무더위에 조심해야 할 대상포진
무더위에 조심해야 할 대상포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7.0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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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대상포진은 더위로 인해 신체가 기온 변화에 적응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이때 몸이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면서 질병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평생 5명 중 1명꼴로 발병되는 비교적 흔한 질병에 속한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김지성 과장의 도움말로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본다.
 

 ▲ 대상포진의 원인은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

 대상포진의 원인으로는 소아기 시절 대부분 한 번씩 감염되던 수두 바이러스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수두를 앓고 난 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몸속 신경을 따라 이동하며 잠복한다. 잠복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됨에 따라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되면서 대상포진이 발병한다. 재활성화된 바이러스가 피부의 말초 신경에 미치면서 발병 수일 사이에 편측의 피부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 극심한 통증, 젊은층 발병도 증가 추세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으로는 몸의 한쪽에 심한 통증을 나타나거나 감각이상을 수반하는 것이다. 수포가 발병된 부위에 보통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과 함께 망치로 맞는 듯한 느낌의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과 발열, 오한, 메스꺼움, 복통 등 때문에 가끔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인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3~10일이 지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치료가 쉽지는 않다. 대상포진은 대게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부터 발병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등 때문에 20~30대 젊은층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김지성 과장 “발병 초기 72시간 내 적극적인 치료 필수”

 대상포진은 피부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 또한 적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병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증상을 잘 관찰하면 임상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바이러스 배양 검사나 도말 검사를 통해 진단 해야는 탓에 검사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신경통을 꼽을 수 있는데 50대 미만의 환자에게는 10% 미만으로 후유증이 발생하며 고령으로 갈수록 후유증의 발생 확률은 높아집니다. 또한, 고령일수록 신경통 뿐만 아니라 통증을 동반한 감각이상, 우울증, 불면증, 식욕부진 등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후유증인 신경통의 지속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이며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신경차단 요법이나, 레이저 치료, 축수 자극요법 등을 약물치료와 병행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예방접종으로 완벽히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접종 시 50대의 경우 발병률이 70%까지 감소한다고 알려졌으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그 통증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대상포진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면역력 강화가 우선입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과음, 과로, 및 수면부족, 스트레스 축적 등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평상시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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