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한농대 역할 확대해야
전북지역 내 한농대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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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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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의 분교 반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 농생명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농대의 전북지역 기능 확대 방안이 제시됐다.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 등 의장단은 24일 한국농수산대학을 방문해 “앞으로 한국농수산대학 정원 증원과 캠퍼스 확장 등이 이뤄진다면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도의회 의장단은 “한국농수산대학은 전북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전초기지”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한농대 분교 논란은 올해 초 한농대가 작성한 ‘대학 중장기 발전방안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보고서에는 대학 중장기 발전을 위한 주요 실행과제로 멀티캠퍼스 조성과제를 포함한 18개 과제가 제시되었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청년농업인 육성 및 한농대 발전방안’ 용역을 추진하면서 한농대 분교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12일에는 경북 출신 자유한국당 최교일 국회의원이 영남 분교를 설치하기 위한 한국농수산대학설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논란이 확산하였다.

전북지역 반발과 논란이 커지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농대 분교 추진은 현재로서는 검토될 수 없는 상황으로, 혁신도시 건설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반대다”라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으나 아직 의구심이 가신 것은 아니다. 한농대의 명확한 입장 정리와 함께 전북지역에서의 한농대의 기능 및 역할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북도의회 의장단의 방문에 한농대 허태웅 총장은 “한국농수산대학에서는 분교 추진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촌공동체 유지 등을 위해 정원을 더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농대의 전북지역 정원 확대가 사실이라면 이번 기회에 전북혁신도시 내 한농대 캠퍼스 확장 및 역할 강화 등의 발전방안을 명확하게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농대가 전북혁신도시 농생명밸리의 허브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인력 양성 및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전북지역에서의 역할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림부의 연구 용역도 이 같은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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