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용 개인전…도심 속 습지(濕地)를 초록빛의 새로운 풍경으로
허대용 개인전…도심 속 습지(濕地)를 초록빛의 새로운 풍경으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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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자연의 모습을 포착해낸 작가의 따스한 감성에너지가 전달된다.

 허대용 작가가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허 작가는 버려지고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도심 속 습지(濕地)를 초록빛의 새로운 풍경으로 재탄생시킨다. 도시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각자의 삶과 체험을 통해 작가만의 풍경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 장소들은 전주천(全州川)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차창 너머로 길게 이어진 물의 실루엣이 유리창에 겹쳐 보이는 모습은 그에겐 마치 한 점의 명화처럼 감성적인 풍경으로 보였던 탓이다.

 작가는 습지에서 무성히 자라있는 무심한 잡초들이 바람에 살랑거릴 때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따사로운 햇살에 노출되어 속살을 보여주는 듯한 이름 모를 잡초의 싱그러움도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아쉬웠다.

 너무 흔해 그냥 지나치는 습지의 풀들을 표현한다면,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그를 인도했다.

그렇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경을 포착해 정적이지만 색채와 붓질의 방향, 시선의 흐름으로 깊이감과 싱그러움, 고요함과 따뜻함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

 허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제4회 경향미술대전 운영위원, 전주 온고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인사동 4.7.5 번지전,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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