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행정의 전설 38년 공직 마감
축산행정의 전설 38년 공직 마감
  • 송민섭 기자
  • 승인 2019.06.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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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 38년의 공직을 마감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장수군청 기획조정실 박현식 실장. 이를 두고 후배 공무원들의 아쉬움이 크다. 박 실장은 업무 추진력과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처리, 상·하 공직을 아우르는 포용력으로 후배들에게 항상 귀감이 됐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장수군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이었으며 공직자로서의 족적은 가히 전설적이었다. 장수군을 대표하는 ‘장수한우’와 ‘승마체험장’ 등 말 산업이 그의 대표 작품이다. 장수의 대표적인 브랜드 ‘장수 한우’를 만들어낸 산파역이자 전국적인 명성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축산을 전공하지도 않고 행정직 공무원으로서 오로지 한우에 대한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박 실장은 1981년 8월, 22살 약관의 나이에 행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6급 승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행정직과 전혀 무관한 경주마육성목장건설지원 담당을 맡게 됐다. 인사발령을 받은 순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이미 박 실장의 눈과 손은 업무를 챙기고 있었다. 그에게 맡겨진 첫 업무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주마 담당자로서 말목장(현재 렛츠런팜 장수목장) 부지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맡아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합리적이고 소통하는 업무처리와 결단성 있는 업무 추진력으로 현재 경주마목장과 승마장 등을 성사시켰다.

 그동안 축산 발전에 대한 공로와 능력을 인정받아 박 실장은 다시 축산과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장수한우지방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지속적인 종축개량과 번식기반조성을 통한 장수한우 종축기지를 구축하고 유전자개발과 사양관리를 통해 최고품질의 장수한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전문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실장은 당시를 “다른 업무도 많이 해봤지만, 축산과 근무했을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는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다 고생을 했고 눈물의 술을 안 먹어본 직원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축산과장으로서 한우지방공사를 비롯해 축산행정의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한우지방공사를 통해 ‘장수한우’가 제1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종합우승 대통령 표창과 KOREA Top Brand Awards 명품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당분간 박현식 실장의 공백이 클 전망이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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