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적수사태 반면교사, 전주시도 대응책 시급
인천 적수사태 반면교사, 전주시도 대응책 시급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6.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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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백제대로의 노후 상수도 배관이 파손돼 도로에 물이 흥건한 모습. 전북도민일보 DB.
지난 2015년 백제대로의 노후 상수도 배관이 파손돼 도로에 물이 흥건한 모습. 전북도민일보 DB.

최근 인천 지역 상수도 적수사태로 큰 혼란과 생활 불편이 빚어진 가운데 전주시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상수도 행정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맑은물 공급사업을 추진하면서 노후 상수도 관로 교체 등이 이뤄져 과거에 비해 사정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관로 전담 인력과 장비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전체 급수지역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 관로는 총 연장이 2천355km에 달하며 제수변이 9천191개소, 유량계실이 162개소에 달한다.

전주시내 전체 급수지역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 관로 중 20년 이상된 노후 관로는 현재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후 관로 비율은 과거에 비해 개선된 것인데 전주시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 1천612억원을 투입, 노후 상수도 관로 572km를 교체한 1단계 맑은물 공급사업의 결과물이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1천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노후 관로 560km를 추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전주시내 노후 상수도 관료 비율은 38%까지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지하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 관로의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전주시 전담 인력이 고작 4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현재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상수도 전담 인력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는 수도관 파열 등 긴급 상황 발생시 제수변 조작(단수) 복구작업 현장지도, 단수 및 수압 저하지역 발생 원인 분석 후 순환관로 제수변 조작, 상수도 관로 및 제수변 수시점검 등이다.

업무 영역도 넓지만 전담 인력 4명이 담당하기에는 물리적인 업무 범위가 지나치게 기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사실상 적절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이같은 인력 부족이 장기간 지속돼 왔다는 점은 전주시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담 인력이 부족해 전주시는 혈세 낭비 요인으로 지목되는 누수 점검은 민간업체에 연간 1억5천만원 가량을 주고 용역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누수 여부에 대한 효율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천 적수사태를 계기로 상수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비상 대응 체계 강화 및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들에게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겠다”며“다만 인력과 장비 부족은 예산 문제가 수반되는 만큼 적절한 해법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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