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쟁 걱정없는 한반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 “전쟁 걱정없는 한반도 만들어야”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6.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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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6·25전쟁 당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격려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참전용사의 희생·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6·25전쟁 당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182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다”고 평가하고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참전용사와 가족분들을 외부 행사장에서 뵙고 헤어지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참석한 유공자들을 직접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며 참전명예수당 인상, 재가복지서비스 확대 등의 노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북유럽 순방 당시 노르웨이에서 한국전 참전비 참배, 스웨덴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일화를 소개하며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뤘다”며 “전쟁의 잿더미에서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을 넘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전쟁과 질병, 저개발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원조공여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애국의 참된 가치를 일깨운 모든 참전용사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이야말로 평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늘 건강하게 평화의 길을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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