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 위한 아들의 장학사업 의지, 대신 실천해요”
“아들은 마음이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어 했어요. 모교 후학들을 위해 무언가를 꼭 하고 싶다고 했죠. 아들의 못다 이룬 꿈, 아비가 대신합니다”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3기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2016년 변호사 공채 3기(경감 특채)로 경찰에 임관했다 2018년 6월 돌연 순직한 故김진홍 경감. 평소 애착이 많았던 모교와 법전원 후배들에 대한 따뜻하기만 했던 그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그의 아버지인 김헌기 법무사(전북대 행정대학원 96년 졸업)가 전북대를 찾았다. 후학 양성과 대학 발전을 염원했던 아들의 뜻을 잇기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하기 위해서다.
김 법무사는 “아비로서 안타까운 마음 가득하지만, 아들의 행적을 기억하기 위해 아들의 치열한 젊은 날이 녹아 있는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이 아들이 원하는 뜻일 것”이라며 “아들의 후배들이 이 장학기금을 통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아들이 펼치고자 했던 뜻을 후학들이 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이 기금을 ‘변호사 김진홍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3년마다 경제 사정이 어렵지만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법전원 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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