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 프로젝트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 프로젝트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6.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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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전북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 2세션

김상철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

제2세션 주제발표에 나선 김상철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은“미래 농업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스마트 농업기술을 아시아 국가들이 상호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국의 농업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부족한 기술과 인적자원을 우리의 선제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공급하며, 각국의 잉여 물적 자원과 아이디어들이 서로 교환되는 국제적 기술교역의 거점으로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는 매우 의미있는 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북 도내산업의 밸류체인 설계와 산업지원을 위한 정책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상철과장은“스마트 팜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생산시스템에서 부터 농산물의 유통과 소비, 농촌의 정주환경에 이르기까지 농업·농촌의 전주기적 과정의 디지털 과학화와 지능정보화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경험과 감각에 의존함으로써 주관적이고 추상적이었던 농민의 농사기술이 센서와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계량화되고 객관화 되며, 반복적 시행착오와 개인의 노하우를 따라 이루어 졌던 의사결정과 농작업의 전문성이 컴퓨터의 인공지능으로 지능화되고 자동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세계적 수준의 ICT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IoT, 빅데이터 분석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융합하여 농업에 접목한 미래 대응형 농업시스템으로 이른바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우선 농산물 생산단계의 스마트팜 기술을 수준별로 모델화한 1세대(편의성 증진), 2세대(생산성 향상), 3세대(글로벌 산업화) 스마트팜의 단계적 개발과 실용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마트팜 기술이 편의성 향상 뿐 아니라 농업인에게 생산성과 소득을 향상하는 기술이 되도록 농촌진흥청은 작년에 2세대 스마트팜의 기술적 개념을 완성하여 현재 토마토에 적용하여 실증하는 과정에 있다.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이용해 농장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영상정보로 작물의 생육을 계측하고 질병을 진단하며, 재배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도와주게 된다. 이러한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은 농사경험이 적은 젊은 창농인이나 귀농인들이 농업 진입을 하고자 할 때, 기술적 문턱을 낮추고 영농과정에서 실패를 줄여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지만 ICT 활용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토마토 한 작목에 대해 2세대 스마트팜의 핵심개념을 실증하고 적용해 가는 과정에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현장 실증연구와 더 많은 작목에 대한 적응성 시험을 거쳐 영농현장에 보급된다면 1세대 스마트팜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추동력이 될 뿐 아니라 농업 패러다임과 산업생태계를 크게 바꾸는 농업의 혁신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과장은“전북혁신도시는 아시아 농생명 밸리의 심장부로서 역동적인 기술과 자본, 지식의 공급을 통해 농생명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

▲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강용구 전라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의 전북농업 심폐소생,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사업이란 주제 토론을 통해 “이제는 4차 산업의 핵심기술들이 융합된 스마트팜이 농업의 대세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부족, 개방화로 인한 농산물 수익악화 등으로 더 이상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20년 후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농촌사회의 심폐소생술이 스마트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강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정보통신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스마트팜은 이러한 핵심기술들이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농업에 가져오는 가능성과 기회요인들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농업생산 위주의 전북 농정이 미래농업으로의 혁신을 이끌어 낼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볼수 있으며, 나아가 국가적 미래대응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래농업의 대세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스파트함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작년 8월 경주 상주와 전북김제를 선정한데 이어 올해 3월 경남 밀양과 전남 고흥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8월 김제시가 선정됨에 따라 이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월부터는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당초 7월 초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와 행정절차 상 9월 말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조성여부에 대한 논쟁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 이후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청년창업농의 정주여건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강 위원장은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스마트팜 기술개발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를 1세대 스마트팜과 2세대 스마트팜 기술차이를 이제는 명확히 정리할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술의 실용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농업현장에는 언제쯤 적용될 수 있을지, 또한 실용화를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게 무엇이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재용 전북도농축수산식품국장

토론자로 나선 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구장은 “2018년 시작된 민선 7기에는 삼락농정을 삼락농정 농생명산업으로 한단계 정책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보람찾는 농민, 제값받는 농업, 사람찾는 농촌을 위한 삼락농정의 기본정신을 근간으로 농업을 농생명산업으로 확장 발전시킴으로써 전북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우리 농업이 선도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향하는 모습을 조금 더 세련된 언어로 표현한 것이 바로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라며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국장은 추진컨셉에 대해서도 “컨셉은 크게 5가지의 테마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농업의 근간이 되는 종자,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농기계, 땅을 기름지게 하고 다양한 유용 물질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 되는 미생물, 우리 건강을 챙겨주는 식품, 그리고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농업을 중심으로 우리지역이 갖고 있는 혁신역량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중에서 최재용 국장은“첨단농업클러스터는 이미 농업의 대세가 되어버린 첨단원예온실을 농가가 도입함에 있어 영농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교육기능과 함께 원예온실 연구개발품의 실증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스마트팜 교육 및 기술혁신단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내수면 양식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화를 뛰어 넘어 자율화를 지향하는 아쿠아 디지털-트윈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특히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생물산업 클러스터에 대해서는 “국내 토종 농업미생물을 최다 보유한 농진청 농업미생물 은행(KACC), 국내 최대의 미생물을 보유한 정읍 생명과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KCTC), 순창의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등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농축산용 생물소재, 유산규 및 발효식품, 동물의약품 등 다양한 영역의 산업을 진흥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최 국장은 토론에 앞서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 기업, 농가와 행정이 끊임없이 만나고 논의하고 새로운 발전을 기획해 실행에 옮기는 노력, 즉 클러스터별 기관 및 핵심주체간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확보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종자, 농기계, 미생물, 식품, 첨단농업의 5가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농업 전체적인 가치를 높이는 클러스터간 협력을 통한 성과극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수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이민수 한국농수산대학 교수는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구축을 위한 과제로 “전라북도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집적화되는 농생명 R&D기관을 기반으로 네덜란드의 푸드밸리와 같은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를 구축해야 합니다. 네달란드는 세계에서 국민 1인당 경지면적이 가장 적은 국가 중의 하나이지만 현재 세계 1위 농식품 수출국가입니다. 현재 전라북도는 농업과 연관된 전후방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규모경제, 범위경제 및 복합경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라북도는 농업의 후방연계사업(종자, 농기계, 농자재)과 전방연계산업(식품)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최적지”라는 의견과 함께 네달란드가 글로벌 농식품수출을 주도하게 된 이유로 “경쟁력 갖춘 농업경영인, 기술집약적 농업생명구조, 효율적 유통체계, 수입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산업 경쟁력, 강력한 R&D 지원, 일관된 정부정책과 제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한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 복합경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반으로 민간육종단지를 거점으로 농촌진흥청(혁신도시), 방사선육종연구센터(정읍) 등 종자산업 R&D 인프라 잘 조성되어 있고, 농기계산업은 기계, 전기,전자,부품소재,생물 및 식품산업과 연계되는 고기술·고자본 기반산업으로서 김제를 중심으로 광역농기계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정읍의 미생물가치평가센터와 순창발효미생물관리센터 등 농업바이오산업을 위한 기반 역시 잘 조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가 네달란드와 같은 글로벌 농식품 수출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네달란드와 같이 농업과 연계된 모든 가치사슬(종자-생산-가공-식품-수출)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과제는 농생명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및 학문후속세대의 양성이 필요하지만, 농생명산업 전문인력을 육성할 대학의 규모와 역량이 네달란드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농생명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 방안과 관련 ▲산학관 커플링 사업의 확대 ▲대한, 기업,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다학제적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기업체 현장인력 양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농생명 연구기관들의 성과들이 사업화되기 위한 조건으로 ▲기업-대학-연구기관 간의 연구인력 교류 프로그램 체계화 ▲전라북도 농식품기금 활용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 활성화 ▲산학연 협의체 구축 등도 제시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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