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전쟁의 현장, 전북의 국경은 없다
글로벌 경제전쟁의 현장, 전북의 국경은 없다
  • 이원택
  • 승인 2019.06.20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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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요 국가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 순방에 대한 시각은 제각각이지만, 국력이 강한 나라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한 국가의 영향력 있는 리더의 방문이 국가 간 교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전라북도도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제교류를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의 국제교류가 ‘한스타일 공간연출사업’을 비롯해 문화외교의 비중이 컸다면, 이제는 선진문화국가로 쌓은 대외 이미지와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디딤돌 삼아 경제외교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장쑤성 최고위층인 당서기가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전북도와 장쑤성의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전북을 방문한 러우 친지앤 당서기는 장쑤성 서열 1위 권력자다.

 러우 친지앤 당서기의 방문은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를 비롯해 그동안 사드 등의 문제로 위축됐던 양국 교류를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우리 도에서도 고위층 방문으로 조성된 우호 분위기를 바탕으로 관광설명회, 무역사절단 파견, 유학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양 지역의 교류가 실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7월로 예정된 미국 자매우호지역과의 교류는 조금 더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 중이다. 뉴저지주와 워싱턴주에 소재한 ‘세계 농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팜 기업 ‘에어로 팜스’와 IT분야의 창업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실리콘 앨리’를 비롯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아마존의 성장비결을 배우고, 새만금 내 아시아 물류창고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라북도의 국제교류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아세안 국가로 다변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기회의 땅’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핵심국가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 도는 2017년 베트남 닥락성과 우호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까마우성과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베트남과의 교류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까마우성과는 농업 및 수산양식에 중점을 둔 우호협약으로 지역 특화형 실리외교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과의 교류에 있어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오는 10월 하노이에 문을 여는 전라북도 해외통상거점센터다.

 전라북도 해외통상거점센터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설립하는 ‘원스톱 수출지원체계’다.

 센터 내 전북지역 중소기업이 만든 전북상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것은 물론, 시장조사, 바이어 상담 등 해외마케팅 업무를 대행하고, 연간 아홉 차례 정도 수출상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중소기업에게는 베트남 시장을 뚫어줄 베트남 지사가 현지에 생기는 셈이다.

 이에 앞서 우리 도는 지난 4월 도내 중소기업 5개사와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 등 4개국 5개사 해외바이어와 1,020만 불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세안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이다.

 도에서는 해외통상거점센터 운영과 함께 성장단계별 맞춤형 수출지원 정책 등 전략적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적극 열어갈 예정이다. 또한 신남방지역과의 교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동남아권 자매우호지역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도 직접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자체적인 국제화 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방외교를 두고 즉흥적이다, 백화점식이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교류와 실리를 추구하는 협력은 지방도시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글로컬 지방자치’의 발판이 된다.

 특히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제 불황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지방자치단체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국제교류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마케팅과 수출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반대로 외교관계 악화가 경제교류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 지방자치단체의 행보 역시 국내만으로는 좁다.

 국제교류를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나가는 전라북도 앞에 국경은 없다.

 지역의 기업들과 청년들 역시 국제교류와 경제적 진출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길 바란다.

 바야흐로 전북대도약의 시대를 넘어 글로벌 대도약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원택<전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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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름다워 2019-06-20 19:34:59
올만에 긍정적인 글을 읽습니다
긍정적인글은 모든이에게 희망을주고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도민들로 생기를 불어줍니다

그래서 글을읽고 분노와 흥분을 하며 참지못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글은 악마가 쓴것입니다

악마!
공포감.불안감.패배의식.소외감.비난하는법등을
알려줍니다

그런 당신은 악마입니다
그러나
희망과 비젼과 의지와 신념과 미래를 주는 당신은
천사입니다

과거를 말하는 당신은 악마!
미래를 말하는 당신은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