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 최근 이슈화되는 치료법들
파킨슨병 : 최근 이슈화되는 치료법들
  • 서만욱
  • 승인 2019.06.19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수년전부터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치료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레보도파를 위시한 파킨슨병 치료 약물들과 뇌심부자극술 등은 파킨슨병 치료에 이미 안정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확립된 치료만으로도 파킨슨병 환우들이 20년 이상 의료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행 장애, 자세불안정, 비운동성 증상 등, 현 치료에도 잘 듣지 않는 증상들이 있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적 노력이 계속되어왔다. 그 결과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대두되었다. 정리해보면 고집적 초음파 수술, 척수자극치료, 비침습적 자극치료, 항산화 치료, 식이치료 등이다.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은 Exablate라 불리는 첨단 기기를 이용한 무혈 수술로 초음파를 이용 하여 뇌기능의 이상을 유발하는 뇌조직을 가열하여 파괴시킴으로서 뇌기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치료법이다. 초음파 뇌수술은 피부 절개를 필요로 하지 않는 비침습적인 시술로 출혈과 감염관련 합병증의 위험성이 매우 낮다.

 척수 자극 치료는 척수에 전기적 자극을 주는 치료법으로서 심부뇌자극 치료에도 저항성을 보이는 보행 장애, 자세이상 등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척수에 자기자극을 주면 허리가 심하게 굽어지는 환자들에서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척수 자극 치료는 비침습적이고 편리하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다. 또 뇌심부자극술과 함께 시행함으로서 운동성 증상을 더욱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 비침습적 자극 치료도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반복적 자기자극을 활성이 저하된 뇌부위에 가함으로써 활성을 정상화시킨다. 전기자극 치료도 좋은 연구 결과를 보이는데 무엇보다 안전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75% 이상 소멸된 상태에서 운동증상, 즉 진전, 서동,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포 소멸은 산화 반응에 의해 일어난다. 그래서 항산화 치료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연구논문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치료가 글루타치온 치료법이다. 글루타치온 치료법은 세포소멸을 억제할 뿐 아니라 뚜렷한 운동증상의 개선 효과도 보이고 있다.

 식이치료는 인지질 전구체, 장내 유익균 치료, 곰피 등 자연식품 등이 있다. 인지질 전구체는 세포막을 튼튼히 하여서 세포 소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장내 유익균 치료로 약물의 효과 증대 및 변비 등의 비운동성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대학교에서 곰피에서 액콜이라는 성분을 추출하여 연구한 결과, 뇌신경 시납스에서 도파민 농도를 올리고, 도파민 수용체의 활성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곰피는 해조류의 일종으로서 액콜의 효과뿐만 아니라 위장관기능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27일 오후 1시부터 파킨슨병에 대한 도민강좌가 전북대학교병원 주최로 전북대학교병원 본관 모악홀에서 개최된다. 많은 도민들이 참석하여 파킨슨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 가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서만욱 /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