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임명, 상향식 공천 밑그림 그렸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임명, 상향식 공천 밑그림 그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6.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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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북지역 사고지역위원회 3곳 중 익산을 지역위원장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은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했다.

  또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에는 전북 전주출신 진성준 전 의원을 임명했으며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던 군산 지역위원장은 23일 조직강특위에서 재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조강특위 위원은 19일 군산 지역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지역위원장 후보 모두 장·단점이 있다”라며 “다만, 단수로 특정후보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 경선으로 위원장이 선출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번 사고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전략공천 대신 민주적 공천절차를 통한 경쟁력 있는 인사를 공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특히 군산 지역위원장의 선출에 대한 민주당의 행보는 4·15 총선 후보 공천 방향을 감지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띠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군산에서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생각해 이번에 군산 지역위원장 선출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민주당 군산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후보들이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을 상대하기는 다소 버거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23일 조강특위를 다시 열어 군산지역위원장 선출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다시 말해 조강특위 회의결과 단수로 결정되든 아니면 경선을 통해 지역위원장이 선출되든 상관없이 4·15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이 지역위원장 선출부터 총선 후보 공천까지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민심을 얻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총선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 내 중론이다.

 민주당 모 관계자도 “지역위원장 선출부터 당원은 물론이고 군산 시민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모을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경선의 시너지 효과와 민주당 지지율은 후보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강특위 핵심 관계자도 “지역위원장이 모두 단수로 임명되는 것에 대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라며 “적어도 호남지역 중 1곳 정도는 경선을 하는 것이 정치적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산 지역위원장 선출이 경선으로 결정되면 공천 후보 경선이 2배수가 원칙이라는 점에서 현재 공모에 나선 3명 모두가 아닌 2명만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익산을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한병도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 전 수석은 이번 지역위원장 임명을 시작으로 전북도의회 방문 등 본격적으로 총선 행보를 시작한다.

 윤준병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통 관료출신이다.

 전북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윤 위원장은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 화려한 공직 경력에 앞서 청렴, 개혁적 행보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무엇보다 윤 위원장이 정읍지역 민주계를 대표하는 윤철상 전 의원의 조카인데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계파별로 분열됐던 정읍지역 민주당 지지층이 윤 위원장 체제에서 통합될 가능성 때문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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