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한국지엠(GM) 군산공장, 전기차 양산 기지로 ‘탈바꿈’
문 닫은 한국지엠(GM) 군산공장, 전기차 양산 기지로 ‘탈바꿈’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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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1년여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아서 전기자동차 전문 양산체제로 변화를 꾀하게 됐다.

 군산공장을 전격적으로 인수한 MS 컨소시엄의 대표기업인 ㈜명신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 차체를 납품하면서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라북도는 공항과 항만, 철도에 이르는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가 갖춰져 새롭게 지역에 뿌리를 내릴 인수 업체와 윈-윈 파트너로 나가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명신은 19일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중회의실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이러한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덕담을 나눴다.

 도는 군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 등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인수 기업이 전북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유관기관과도 연계해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인수기업인 ㈜명신은 본사 설립, 연구기관 구축할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와 군산시가 ㈜명신과 맺은 투자협약 체결 자리에서는 군산지역에 본사를 세우기 위해 새로 지을지 구도심 건물을 매입할 지에 대한 말이 오갔다는 전언이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이외에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는 별도로 두지 않았다.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군산공장은 올해 안에 내부 생산 설비를 재점검하면 늦어도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SUV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생산량을 15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군산공장의 신차 양산이 빨라지면 침체된 군산지역 경제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군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기지로 내수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중국 등 수출시장 무대도 넓힐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윤준원 군산대학교 기계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와 관련해 “미래 전기차는 환경 문제가 심각한 현 시대에 대세로 자리잡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중심의 지엠 군산공장을 활용한 전기차 관련 산업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과 함께 배터리 등 연관 산업이 더욱 확장되면 기대 이상의 일자리 창출도 바라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명신과 투자협약 체결을 계기로 정부가 균특법 등 관련 법이 국회 통과 시 상생형 일자리 2~3곳을 추가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군산지역이 우선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시, 관계기관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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