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만 웃은 상호금융조합 실적…신협 ‘반토막’, 수협·산립조합 ‘적자’
농협만 웃은 상호금융조합 실적…신협 ‘반토막’, 수협·산립조합 ‘적자’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6.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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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당기순이익 7,191억원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

 올해 상호금융조합의 영업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농협만 신장세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신협의 영업익익은 반토막 났고, 수협과 산립조합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농협(1,119개 조합)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7,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02억원(10.8%) 증가한 실적이다.

 농협의 이 기간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원인으로 경제사업 손실이 -527억원으로 확대 됐지만, 신용사업 이익이 1,229억원이 증가한 결과라고 금감원은 밝혔다.농협의 당기순이익은 상호금융조합 업권 전체 당기순이익(7,421억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신협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51억원) 보다 50%가 줄었고, 작년 1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수협은 -21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산림조합은 올 1분기 -278억원으로, 전년(-206억원)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협은 작년 예보료 인하분 환입과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고,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 손실 증가로 적자를 봤다.

 상호금융조합 업권 전체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올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순이익 감소로 인해 각각 0.05%p, 0.77%p 하락했다. 다만, 농협은 각각 0.04%p, 0.31%p 개선됐다.

  금간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취약·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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