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운동장 호흡기 질환 우려, 전북교육청 대책 마련해야”
“흙 운동장 호흡기 질환 우려, 전북교육청 대책 마련해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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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학교 운동장의 환경 개선 작업에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종식 전북도의원(군산2·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제364회 정례회에서 “학교 운동장에 흙먼지가 많이 날려 아이들이 장시간 머물게 되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마사토(굵은 모래)가 깔린 운동장에서는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 먼지의 비산을 억제해야 하는데 전북도교육청에서는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도교육청은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 문제로 안정성이 검증되기 전까지 천연잔디 또는 마사토 사용만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9개교에 대해서만 마사토나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교체했을 뿐 나머지 인조잔디 운동장을 사용하는 54개교에 대해서는 교체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교체한 마사토 운동장에 대한 비산먼지 대책은 전혀 없고, 먼지가 날리지 않는 방안으로 마사토와 규사를 혼합 시공하는 땜질식 방안만 내놓고 있다”며 “규사는 콘크리트 또는 건축재료, 실리콘금속 원료, 전자산업용·제철용·주물용·요업용·연마 재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도교육청이 규사를 혼합해 사용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마사토 운동장 내에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현재 마련돼 있지 않다”며 “다만 살수차, 스프링클러, 소방호스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물을 살포하는 방법이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세부 대책 마련하고, 예산편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조잔디 운동장의 경우 이달부터 실시되는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검사결과’를 토대로 도내 운동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나친 노후화로 철거가 필요한 인조잔디 운동장을 선별해 마사토나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교체하겠다”고 답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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