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범인교사 혐의로 A(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께 순천∼완주고속도로 남원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도로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자 운전자가 탄 그랜저 차량이 자체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는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 사고 지점에서 60여㎞ 떨어진 완주 나들목에서 용의차량을 붙잡았다.
그러나 붙잡힐 당시 차량 운전석은 여자 운전자(50)였고 A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의심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추궁한 끝에 A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결과 A씨는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동승자에게 운전대를 대신 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처벌이 두려워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이 미숙한 무면허 운전자의 고속도로 주행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피의자의 부탁으로 운전대를 대신 잡은 동승자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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