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7월 26일까지 김하연 사진작가의 ‘구사일생’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김하연 사진작가가 십 년 넘게 도심 속에서 길고양이의 삶을 지켜보고 기록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가 촬영한 사진 위에 이초은 캘리그라퍼의 감성을 담은 글씨가 더해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 작가는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살아가는 아슬아슬한 길고양이의 삶을 ‘구사일생(九死一生)’에 빗대어 표현한다. 흔히 아홉 개의 목숨을 가졌다 전해질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고양이지만, 길고양이로서는 2~3년을 채 넘기지 못하는 냉혹한 현실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작가는 매그넘코리아 사진공모전 대상,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 사진 공모전 장소 부분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과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등 사진에세이를 집필했으며, 영화‘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도 출연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길고양이 사진전을 개최, 전주와 인천에서 ‘찰카기의 썰’이라는 길고양이 관련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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