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예, 송화정, 유예빈…문인화 3인전 ‘여유·먹빛을 보다’
박지예, 송화정, 유예빈…문인화 3인전 ‘여유·먹빛을 보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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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예, 송화정, 유예빈 작가의 문인화 3인전이 27일까지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린다.

 ‘여유·먹빛을 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일찍이 문인화의 본 고장으로 이름을 알린 전북의 멋과 선비정신을 이어 받은 작가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지예_옆집여인_봄
박지예_옆집여인_봄

 박지예 작가는 전통과 현대미술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표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작가다. 그가 한지에 수묵담채로 담아낸 ‘옆집여인-봄’은 이웃의 평범한 중년여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자 작가의 일상이다. 꾸밈없이 맑은 마음을 담으려 했던 옛 선비들의 생활 속 여유와 수묵정신을 자신의 작업 속에서 함께 공유한다.

송화정_뜨락을 거닐다
송화정_뜨락을 거닐다

 송화정 작가는 시원스레 뻗다가 자연스레 뭉개지고 단순하게 해체되며 엉뚱하게 끼어드는 선과 농담으로 자신이 기억한 순간들의 감정을 펼쳐보인다. 수묵을 통한 조형적 표현으로 대상의 본질을 찾아가는 길은 마치 빛에 투영된 그림자처럼 본체를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신비롭다.

유예빈_파초_안식
유예빈_파초_안식

 유예빈 작가는 안식을 위한 탐구 과정으로서 작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현 시대의 잣대에 맞춰 떠밀려 가는 불안의 감정들을 두꺼운 장지에 쌓고 또 쌓으며 거친 붓질로 토해내는 것. 그는 형태의 집착에서 벗어나, 먹의 농담 변화를 통해 고요하면서도 미묘한 역동성을 담아낸다.

 박지예 작가는 “마음이 통하는 한국화가들과 문인화 3인전을 누벨백미술관에서 열게 됐다”며 “시·서·화 3절에 능한 선비들의 정신적 의미를 담아내 시대의 풍류를 향유한 멋진 문화를 되새기고, 현재 흐름에 맞게 새로운 문인화로 그려 내보고자 했다”고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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