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 ‘식중독 주의보’
때이른 무더위, ‘식중독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6.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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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집단 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각급 학교나 기업체, 기관 등에서는 보다 철저한 식재료 점검은 물론 종사자들의 위생 관리에도 만전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46건이며 이로 인한 환자만도 총 902명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가 날씨가 무더워지는 6∼8월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대부분 집단 발병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도내 식중독 발생은 올해 들어서도 벌써 13건에 12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적게는 10여 명 많게는 수 십명씩 집단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9일 군산의 한 숙박시설에서 회와 해산물 등을 나눠 먹은 관광객 1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익산에서도 중학생 20명이 설사와 복통 등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재료에 세균 증식이 촉진되면서 집단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지목하고 있는 주된 식중독 원인으로는 상한 음식은 물론 조리되지 않은 수산물을 먹을 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오염된 손으로 조리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와 환자와의 접촉 및 오염된 식품 내지는 식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식중독은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곰팡이 등에 의한 자연 식중독, 인공적 유해 물질에 의한 화학적 식중독까지 그 종류만 해도 수 십가지에 달해 철저한 위생 관리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음식물을 섭취시 채소와 과일 등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먹어여 하고 굴과 같은 어패류 등은 반드시 85도 이상의 끓는 물에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사용한 후의 조리 도구 역시 열탕 또는 염소 소독을 해 보관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주기독병원 조원섭 원장은 “여름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평소와 같은 식습관을 유지했다가는 다양한 질환에 노출 될 위험이 있다”며 “다른 계절보다 더욱 철저한 일상 생활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식중독 의심 증상 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원장은 “안일한 대처야 말로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은 식중독 뿐만 아니라 유행성 독감 등 전염성 질환도 예방할 수 있으니 손 씻기의 생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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