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전북발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 이선홍
  • 승인 2019.06.17 15: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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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아가면서 몇 번의 기회는 온다고들 말한다. 돌이켜보며 그때 다르게 판단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사람의 인생도 그러한데 기업경영은 물론 자치단체나 국가운영에서도 이러한 정책적 판단을 요구하는 사례를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50번째 주인 알래스카는 1867년 미국 정부가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라는 헐값으로 사들인 땅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많은 사람들과 의회는 얼음뿐인 폐허의 땅을 사들인 미국정부와 수어드 국무장관의 정책결정에 수어드의 바보짓, 수어드의 얼음냉장고라고 조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미래의 가치를 인정하고 끈질기게 노력한 수어드 장관의 정책 판단은 얼마 되지 않아 결코 바보짓이 아니었음이 분명히 드러났다. 알래스카는 천혜의 자연환경, 천연가스와 원유 등 무궁무진한 자원을 보유한 보물과 같은 땅이 되었고, 교통과 군사적 지위 또한 미국의 어느 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기업경영과 관련해서도 판단의 중요성은 실로 주요하기만 하다. 2012년 세계적인 필름제조사 코닥(Kodak)이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한때 세계 필름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황금기를 누렸던 코닥은 1998년 일본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출시를 시작으로 필름카메라의 시장이 사장되면서 기업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카메라를 가장 먼저 개발한 회사는 코닥이었다. 그러나 코닥은 이 신기술을 외면했다. 회사를 대표하고 100년 이상 꾸려온 필름사업의 기득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고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제때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 130년 기업의 몰락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또한, 빌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승부사로 인정한 재일 한국인 3세 손정의 회장은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이라는 불리한 태생적 한계에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소프트뱅크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 미래의 가치를 냉정히 판단하고 과감한 결정을 통해 창립 1년에 불과한 신생기업 야후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여 이제는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도 부를 축적한 재력가로 우뚝서게 되었다.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는 경우는 적다”라고 회고한 손정의 회장의 명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에 가정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우리 지역으로 눈을 돌려봐도 우리에게 기회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 현안들도 많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로 방폐장 유치로 많은 예산과 지원을 받고 있는 경주의 사례도 있고, 전주완주 통합 문제, 김제 공항 건설 등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 수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도 한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시절의 이야기는 단지 가정에 불과할 뿐이고,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지역의 많은 현안들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전주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개발, 새만금리조트 등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도 그렇고, 기업유치도 그렇다.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례, 규정 등으로 우리 지역을 찾는 기업들을 내몰아서는 안 될 것이고, 소지역주의와 이기주의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일들도 이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기회를 살리는 경우는 적다고 말한 손정의 회장의 말처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각계각층 지도자들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정책적 판단과 더불어 전북이라는 큰 틀 속에 지역발전이라는 도민들의 대승적 지원과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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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게 보는군 2019-06-17 21:59:45
물고기 잡고 농사지어야 노답
glocaler 2019-06-17 19:54:55
대한방직 부지와 종합경기장은 분명한 기회입니다. 전주시민은 깨어나 변화를 잡아야합니다. 전주시장 잘 못한다면서 또 민주당에는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이중잣대... 민주당소속 정치인들이 전북발전에 눈을 떠야하는데 정권잡은 이때에 소꿉장난에나 빠져있으니 다시 안올 기회를 놓치는것이 한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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