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김분임 개인전…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변해가는 감성
제11회 김분임 개인전…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변해가는 감성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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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채화가 김분임씨에게 사계절의 순환은 선물이며 축복이다.

 김 작가는 계절이 바뀌어감에 따라 서서히 변해가는 감성에 맞추어 마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을 즐긴다. 마치,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듯 그렇게 풀어낸 이야기들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고, 때로는 강렬하다.

 그가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 2실에서 선보이는 작품전을 통해 자연과 마주한 그 순간의 감동을 타인에게 전한다.

 김 작가는 “때로는 자연을 내 안에 들여놓기도 하고 때로는 내 마음을 자연에 내어놓기도 하면서, 변화를 위한 변화보다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름답다는 것을 자연의 흐름을 보며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생략과 절제를 통해 빠른 작업을 하면서도, 형태와 색채에 머무르지 않고 깊이와 질감을 찾아간다. 또 실경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단순화된 형상화 작업으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전한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크로키 작업과 ‘내면의 소리’로 이루어지는 연작에서도 이 같은 맥락을 찾을 수 있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김분임의 수채화는 물맛 나는 속도감 뿐 아니라 유화 못지않은 깊이를 지니고 있다”며 “그가 행하는 조형행위의 근간은 인간 삶의 행복한 조율이며, 풍경과 사색을 통하여 조용하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게 가장 큰 힘이라 여겨진다”고 평했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호주 트레실리안 아트아카데미 수학한 김 작가는 대한민국수채화작가초대전, 한류 미술의 물결전, Unicef와 함께하는 특별전 등을 비롯해 300여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파리 신년 초대전(프랑스) 평론가 은상, 현대미술 국제아트페어(중국) 우수작가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현재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주지회장, (사)환경미술협회 이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수채화분과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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