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소리꾼 판소리 다섯바탕 연창…2019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
전북도립국악원 소리꾼 판소리 다섯바탕 연창…2019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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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한옥마을에서 흥겨운 소리판이 열린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창극단(단장 조통달)은 20일부터 22일까지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으로 ‘2019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선보인다. 20일과 21일은 오후 6시에, 22일은 오후 4시에 공연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소리열전은 전주한옥마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주소리문화관과 연계해 공동주최로 진행하며,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후원한다.

 이날의 공연에서는 조통달 단장을 비롯해 창극단 전원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낸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골고루 들려준다.

 단원들은 인간사의 고달픈 생활을 해학으로 승화시킨 흥보가의 귀한 대목은 물론, 죽음과 삶을 딛고 일어서는 심봉사와 청이의 가련함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대목을 부른다. 또 가족을 생각하는 군사들의 한과 슬픔을 느껴볼 수 있는 대목으로 소통한다.

 이별의 정한이 먹먹하게 다가오는 춘향가의 눈대목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질테며, 가지 말라는 모친과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찾아나서는 기개가 당당한 수궁가의 백미를 느껴볼 수 있는 대목도 선물처럼 다가온다.

 첫째 날에는 천희심 명창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시작으로 김춘숙의 심청가 중 젖동냥 대목, 이세헌의 심청가 중 물에 빠지는 대목, 김광오의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 유재준의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 고승조의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 고양곤의 춘향가 중 천자뒤풀이 대목, 장문희 명창의 춘향가 중 박석고개 대목, 박영순 명창의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펼친다.

 둘째 날에는 박현영의 수궁가 중 용왕 탄식하는 대목을 시작으로 김성렬의 흥보가중 흥보비는 대목, 박건의 흥보가 중 둘째 박타는 대목, 차복순 명창의 흥보가 중 제비후리러 나가는 대목, 이연정 명창의 심청가 중 배의밤이 대목, 한단영의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김정훈의 적벽가 중 조자룡 활쏘는 대목, 배옥진 명창의 춘향가 중 초경이경 대목, 최삼순의 춘향가 중 동헌경사를 감상할 수 있다.

 셋째 날은 조통달 창극단장의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을 시작으로 최경희의 수궁가 중 계변양류 대목, 최현주 명창의 심청가 중 상여소리 대목, 박수현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박추우의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문영주 명창의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 김도현 명창의 적벽가 중 불지르는 대목, 이충헌의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 김세미 명창의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끝으로 3일간의 소리열전을 마친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 장인선, 전준호가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의 해박한 해설로 진행한다. 마당에서는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후원한 시원한 모주도 맛볼 수 있다.

조통달 단장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는 대통령상 수상자가 11명이나 있는 최고의 단체로 좋은 인재들로 판소리 페스티벌을 하고 싶은 열망으로 시작된 공연이다”면서 “모든 창극단 전원이 빠짐없이 소리열전에 참여해야 된다는 현실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쉽지 않았을 텐데 단장의 뜻을 이해하고 정통 판소리를 사랑하는 도민을 위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따라 줘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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