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청사 이전 건립, 서로 지혜를 모아야
익산시 신청사 이전 건립, 서로 지혜를 모아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6.16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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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가 지난 2017년 국토부가 시행하는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에 선정돼 남중동 현 위치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다.

 익산시청사이전추진회(이하 추진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장소가 협소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주변환경, 시민들의 편익성, 발전성 등을 고려해 시청사는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익산시 신청사 건립계획은 지난 1995년부터 거론됐다. 당시 익산군과 이리시가 통합되면서 지금의 청사를 삼기면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정치인들조차도 양분화됐으며, 결국 시민들까지 찬반으로 나뉘어 이전 건립이 물거품 됐다.

 이후 지난 2007년 익산시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지리적 중심성, 이용자 접근성, 익산의 발전성 등을 고려해 7개 예비지역으로 선정하고 시민들에게 의견을 수렴했지만, 오히려 지역 간 첨예대립과 갈등으로 이때에도 무산됐다.

 지리적으로 볼 때 익산시 중심은 현재의 남중동임에는 틀림없다. 익산시는 국토부 리뉴얼사업에 선정된 만큼 현 위치에 건립할 것을 고수하고 있다.

 현 위치 건립계획은 지하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분산된 청사를 하나로 통합해 시민들에게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과 함께 청사를 단순히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는 장소가 아닌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반면 추진위는 월성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종자보급소로 이전할 것을 촉하고 있다. 종자보급소는 시내권 중심에 비해 건립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시내 전역에서 15분, 하나로 도로에서 3분, 황등·함열에서 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도·농 통합당시인 1995년, 이후 2007년, 두 차례 익산시 신청사 건립이 무산됐다.

 현 시점에서 추진위가 월성동 종자보급소 자리로 신청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것은 익산시민들을 분열시키는 것이며 영원히 신청사를 건립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된다.

 지금의 청사는 매우 비좁고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대폭 수렴하고 추진회는 월성동 종자보급소 이전을 촉구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신청사 건립을 놓고 지역 간 감정 대립과 더 이상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은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김현주 기자 (제2사회부 익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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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라이 정신차려 2019-06-17 18:00:52
익산시청 이전 하자고 하는 사람치고 정상적인 사람 없으니 계획대로 현위치에 하루빨리 청사를 신축해야한다. 월성동은 추후 쓰레기매립장으로 계획하는것도 좋은 생각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