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신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1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나무 한 그루, 과일 한 송이를 어떻게 하면 잘 그릴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보다 그 피조물이 원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명에 주목해왔다.
대상과 마주함에 있어서 자신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이러한 관계를 흠모하는 일은 곧 자기 고백이고, 영적 리얼리티와 연계하는 일로, 그에게 꽃과 나무는 정물의 대상이 아닌 영적 대상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상징물이 된다.
그는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화면을 구성해간다. 때로는 대지에서 느껴지는 마티에르가 화면 전반에서 느껴진다. 담박함이나 평범함이 오히려 드물어진 오늘날의 예술 현상 속에서 질박한 뉘앙스를 선사하는 것이 그의 작업이다. 이번 개인전은 최근 수년간의 작업에 대한 결실이다.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수많은 그룹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전북미술대전 동상과 특선,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목우회, 한국미협, 강동미협, BARA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과 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