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명꼴로 학대…’전북도, 노인학대예방 보호시스템 강화
‘이틀에 한명꼴로 학대…’전북도, 노인학대예방 보호시스템 강화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6.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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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노인학대 신고전화 운영과 함께 학대 노인의 상담과 치료

전북도가 노인학대 예방 시스템 강화에 돌입했다.

도내 노인인구가 36만명을 넘기며 전체 19.8%를 기록,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면서 노인학대도 사회문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북도가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북에서만 가정과 시설에서 총 233건의 노인학대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주요 학대행위자가 아들(38%)과 배우자(33%) 등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확인됐다.

학대유형은 정서 42%, 신체 34%, 방임 11% 등으로 나타났다.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노인들의 경우 신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노인은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전북도는 24시간 노인학대 신고전화 운영과 함께 학대 노인의 상담과 치료를 위해 10억3천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과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등 3개소를 운영하는 등 노인학대 예방 및 치료 강화에 나섰다.

올해는 어르신 학대예방 및 보호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노인인권보호와 학대예방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문가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회 개최, 협력기관 통합 사례회의, 노인학대예방 라디오, 버스내부 광고 등으로 상담사업과 홍보사업을 더욱 폭넓게 추진하는 것이다.

또한 특수사업으로 전주, 완주지역 경로당에 인권지킴이단을 파견해 인권보호 상담 및 교육을 실시하고 학대 피해 어르신 보호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2019년부터 노인복지법(제6조의 3) 개정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35조의3에 따른 인권교육 신설로 도내 1천137개소 노인복지시설·재가장기요양기관의 설치·운영자 및 종사자 2만4천900명에 대한 의무화된 인권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구형보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고령화 시대 노인 학대예방 및 보호시스템 구축으로 어르신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인식개선을 확대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예방과 홍보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노인 학대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1577-1389로 신고하면 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원과 상담, 쉼터연계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노인학대예방의 날’에는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노인인식개선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노인학대예방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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