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도민과 함께 미래를 도약하다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도민과 함께 미래를 도약하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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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그대의 영원한 자랑이듯 그대 또한 전주고의 자랑이어라’

수많은 인재 배출과 함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 교육의 요람 전주고·북중이 개교 후 100년의 역사를 맞았다. 한 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로 진입하는 전주고·북중은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다가올 100년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자리 잡은 4만여 동문들은 모교 개교 100주년이 의미 있는 시간인 만큼 도민들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전주고·북중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 전주고 설립 100년의 역사 한 눈에 보다

▲ 전주고의 탄생

전주고등학교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6월 16일에 ‘관립 전주고등보통학교’로 설립됐다.

이후 1938년 전주북중학교로 개칭하고 해방 후인 1946년 ‘전북공립중학교’로 교명을 변경, 6년제 학제로 전환됐다. 이후에 1951년 6년제 중학교가 폐지되면서 전주북중학교와 전주고등학교로 분리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전주고는 해방, 한국전쟁, 5·16 혁명 등 수많은 국난과 각종 교육시책의 변화 속에서 전북지역의 명문학교로 발전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 학력 신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

전주고는 입시위주의 교수학습 방법을 지양하고 탐구실험실습, 실기 중심의 학습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교과별 학력별 능력에 따른 이동식 학급편성을 통해 학습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평준화에서 나타나는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상중하로 구분해 개별 능력과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했다. 우수한 학생은 우수한 학생으로서, 열등한 학생은 열등한 학생으로서 학력 수준에 맞는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자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상향식의 성과를 거둘 계속적인 사업으로 추진됐다.

탐구능력 배양을 위해 아침 일찍 등교하고 방과 후 남아서 자율학습을 생활화하도록 했으며, 각 교과 영역별로 균형 있는 지도를 실시해 전인교육에 이바지했다.

학습 성취도의 평가도 결과뿐만 아니라 의욕의 상승과 학습동기 유발에도 초점을 맞춰 여러 인재를 배출해냈다.

▲ 바른 생활 전고인, 인성교육 중시

전주고는 학력 증진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과거 ‘노송원의 시간운영’은 긍정적인 생활기풍을 진작 시키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짜인 주 1회의 가장 기대되는 시간으로 학생들의 기상을 발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첫 주는 설계와 다짐의 시간으로 학급단위 활동을 통해 명상의 시간, 생활 계획을 수립하고 둘째 주에는 선배, 은사와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전고인의 얼과 긍지심기, 교양강좌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다 함께 노래 부르기, 자기 점검과 감사의 시간을 가졌으며 명상 시간과 자기 점검표 작성 등도 실시했다.

▲ 문예·음악 분야에서도 두각, 학생특별활동 활발한 전주고

전주고는 체육, 미술, 음악 등 각종 방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980년 7월 30일 교육정상화조치 이후 학생들의 특별 활동이 강화돼 교내에는 30여 개에 달하는 서클을 구성했다.

분야별로 서예, 웅변, 문예, 미술, 합창, 현악, 원예, 낚시, 바둑, 레슬링, 사진, 유도, 고전연구, 한문, 지구과학, 화학, 영어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1학기에 2시간, 2학기에 1시간씩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 쌓은 실력은 1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 전주고 미래 100년은 어떤 모습일까?

▲ 후학 위해 새 기숙사 건립, 동문 ‘꿈의 둥지’ 마련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기념사업회는 동문들이 모금한 50억원을 새로운 기숙사 건립해 투자한다. 현 교내 기숙사와 도서관 사이 200평 부지에 7층 900평 규모의 생활관과 디지털 자료실, 커뮤니케이션실, 자율학습장 시설을 갖춘 미래인재생활관을 짓는다.

신축될 미래인재생활관은 2층에 하늘 정원이 있는 테라스형 정면이 동향으로 배치되고 건물 전체에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 탄생된다. 지난달 5월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4개 동 리모델링 및 신축 설계 승인을 받아 추진되는 것으로 15일 기공식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기념사업회는 중장기 사업으로 ‘실리콘밸리 키즈’ 등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2,500평 규모의 창의인재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 달라지는 모교 장학사업

개교 100주년을 맞아 50억 규모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재학생 지원을 확대해나간다. 총동창회는 성적 우수학생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의 학생을 위한 지원도 늘려나감으로써 신입생 유치에도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은 물론 해외 각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동문들은 모교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분야에 인재를 배출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 전주고 역사관 새롭게 탄생

지난 2009년 3층으로 건설된 전주고 역사관은 현재 동창회관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전주고 변천사와 상징물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100년의 역사가 축적돼 있는 뜻깊은 공간이다. 이곳 검색대에서는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이나 그리운 동문들을 스크린으로 찾아볼 수 있다. 100주년기념사업회는 다양한 콘텐츠를 재구성해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즐길 수 있는 내실있는 역사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주요 기념행사

▲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기념식 : 15일 오전 11시 전주고 대강당
▲ 상징조형물 제막식(의인비 포함) : 15일 오전 10시 모교 교정
▲ 미래인재생활관 기공식 : 15일 오전 10시 40분 생활관 신축 예정지
▲ 울트라마라톤·단축마라톤 대회 14일 전주고, 15일 종합경기장에서 출발
▲ 동문가족음악회 15일 오후 3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 노송미술인전 14일~20일 전북예술회관
▲ 총동문골프대회 16일 오후 1시 군산컨트리클럽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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