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작품전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작품전
  • 이혜숙
  • 승인 2019.06.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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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3학년 학생들의 작품전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전북대학교 길 위의 레드박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1학기 작품전으로 강경호, 김수지, 김원정, 변호진, 안병진, 안수지, 채우림, 허정인 8명의 학생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일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집으로’라는 작품은 낡은 책장 속 오래되어 바랜 책처럼 나의 기억 속 잊고 있었던 그녀들을 표현했다.

 김원정 학생은 “얼굴의 중심이 되는 마음의 창, 눈을 없엔 뚜렷한 특징이 없고 표정 없는 이목구비는 그들의 현실에 묵인당하고 소리내지 못함을 나타내려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짜 집, 고향으로 다시오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김수지 학생은 “작품 ‘변형’에서 ‘나는 원래 이렇다’라고 나 자신도 내가 어떠한지를 단정 지을 수 없었다. 나는 원리 이랬지만 어느 순간 또 다른 내가 되어 있다. 타인에 의해 나는 점점 변화하고 변화된 모습에 적응하고 또 변화하고 적응하고 반복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나에서 또 다른 나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변호진 학생의 “‘잊혀진 일생 추억’에서는 할머니가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 추억 속에 할머니가 입었던 옷들, 옷은 남아 있지만 할머니의 추억은 남지 않았다. 옷을 간직하듯 모든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지금 할머니는 행복한 기억들 속에 사셔서”라고 말했다.

 전북대 정문에서 구정문으로 이어지는 공감터길 레드박스에서 학생들이 건네는 작은 위로를 관심과 격려하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오셔서 작품을 감상했으면 한다.

 공감터길 레드박스는 2017년 4월 오픈한 이후 대학 구성원 및 시민의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의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현재까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지역민이나 학생들이 가진 예술의 다양성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혜숙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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