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슬로 연설 “뚜벅뚜벅 걸어가 반드시 평화 이루겠다”
문재인 대통령, 오슬로 연설 “뚜벅뚜벅 걸어가 반드시 평화 이루겠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6.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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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가 단 한 번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오늘의 평화를 이룬 것처럼 한국 정부 또한 평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며, 반드시 평화를 이룰 것입니다”

 북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초청 연설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구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연설에는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이 동행하고 써라이데 외교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스퇴렌 오슬로 대학교 총장 등 대학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청중으로는 노르웨이 정부 인사, 외교단, 국제기구 인사, 오슬로 대학 학생과 시민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600석 규모의 대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노르웨이 정부 및 시민들과 노르웨이 국내외 언론들이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에는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며 “2017년 베를린에서 나는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상을 제안했고, 지난해 1월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이에 화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참가와 국제적 지지 속에서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4월 나는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 남쪽 땅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디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며 “우리는 서로 간에 군사적 적대행위를 멈출 것을 합의했고, 비무장지대의 초소 철수와 유해발굴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남과 북은 개성에 설치한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언제든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남과 북, 유엔사의 군인들이 함께 근무하는 DMZ의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했고, 먼저 남측 구역부터 일반 관광객에 개방했다”며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에 ‘평화의 길’이 조성됐고, 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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