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회단절 독거노인 늘고있다
전북, 사회단절 독거노인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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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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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 3명 가운데 1명은 이웃 등과 교류 없이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화 진입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핵가족화 등 가족관계와 부양의식이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독거노인 증가는 고령사회를 걸어가는 사회문제로 대두된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3번째로 높은 전북지역으로서는 사회와 단절해 살아가는 독거노인 증가 현상은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된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도내 기초수급자인 65세 독거노인 6만2천여명 가운데 사회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독거노인이 2만4천여 명으로 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조차도 연락이나 왕래가 없다는 독거노인이 3천5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사회활동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가족에게도 외면당하고 있는 노인이 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족관계는 물론 부모에 대한 부양의식이 변화하는 사회환경으로 홀로 사는 독거노인 인구증가를 가속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홀로 사는 독거노인 중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많아지면서 독거 노인층 증가 현상은 우리 사회의 큰 고민이 되고 있는 것이다.

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이 최고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이다. 마땅한 일자리는 없고 생활비 압박을 받고있는 빈곤층 노인들은 이웃과의 교류 등 인간관계마저 단절된 상태를 유지하며 고독한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작은 위기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도 약하고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물론 저소득층만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해도 소외된 노인들도대화 단절 등 사회적 단절이 심각하다. 그래서 독거노인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독거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 대부분이 경로당과 종교시설이다. 노인 일자리 확대도 좋지만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가족·사회 구성원의 관심이 우선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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