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천호동굴’ 체계적 보존관리 추진
익산시, ‘천호동굴’ 체계적 보존관리 추진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6.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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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훼손된 천호동굴 / KBS 화면 캡쳐
1993년 훼손된 천호동굴 / KBS 화면 캡쳐

 익산시가 여산면에 위치한 천연기념물인 ‘천호동굴’에 대해 생태복원 상태를 확인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나선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관계전문가와 공동으로 5년 주기로 실시되는 정기점검을 오는 2020년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동굴 활용계획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천호동굴 입구부와 상부 보호구역은 환경훼손 방지를 위해 울타리가 설치된 상태로 동굴 주변 탐방이 차단돼 있지만 정기점검 결과에 따라 보호구역 확대와 토지매입, 탐방로, 전망대 설치, 관리공간 및 편의시설, 체험관을 설치하고 소규모 예약제 동굴탐방 등 동굴개방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천호동굴은 지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으나, 동굴훼손 문제로 1970년 폐쇄가 결정돼 문화재청에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천연기념물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진행된 천호동굴 정비 및 보존활용계획 용역에서 지형적 특징 때문에 유입된 지표수와 인근에 위치한 태성리 축사의 축산폐수가 동굴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2013년부터 문화재 보호구역 조정과 토지매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동굴주변 오염원인 축사를 철거하고 주변 임야지역의 식생복원을 위해 초지를 조성했다.

 이 같은 익산시의 노력으로 지난 2015년 문화재청 정기조사에서 동굴오염은 회복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보호구역 초지조성부지에 대해 동굴전문가가 주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해 생태 복원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는 공개제한 지역으로 지정돼 일반 공개가 어렵지만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제초, 안내판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후된 진입도로는 산림과에서 사방사업 등을 추진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천연기념물인 천호동굴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이다”고 전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비를 통해 지역의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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