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 집 수도공사에 써주세요” 진북동 익명의 기부자 훈훈
“치매 할머니 집 수도공사에 써주세요” 진북동 익명의 기부자 훈훈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6.12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1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2일 진북동주민센터(동장 유희영)에 따르면 11일 오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최근 전주시 소식지인 ‘전주다움’에 실렸던 한 할머니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두고 갔다.

자신을 진북동 주민이라고만 밝힌 이 기부자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한 할머니가 수도관이 파손됐지만 수리비가 없어서 수도꼭지를 잠가 놓고 생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같은 선행에 나선 것이다.

진북동주민센터측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할머니가 수돗물이 새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만 남겼다”고 말했다.

진북동주민센터측은 이번에 기부된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자의 뜻대로 해당 할머니의 집 수도공사에 쓰일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희영 진북동장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나눔의 정신을 활성화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진북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