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금구면에 장현식 전 전북도지사 항일운동 공적비 제막
김제시 금구면에 장현식 전 전북도지사 항일운동 공적비 제막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19.06.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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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장현식 전 도지사의 숭고한 삶을 재조명하고 뜻을 기리기 위한 항일운동 공적비 제막식이 11일 김제시 금구면 서강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박준배 김제시장, 김종회 국회의원, 황영석 도의원,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장성원 전 국회의원, 서재영 금구면장을 비롯한 금구 기관 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공적비의 비문은 송하진 도지사가 쓴 글을 체본해 새겼으며, 비석과 더불어 병풍처럼 둘리어진 기적비에는 선생의 공적이 4폭의 석재에 빼곡히 기록돼 있다.

 장현식 선생은 1896년 9월 17일, 김제시 금구면 서도리에서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 중앙고등보통학교(지금의 중앙고등학교)가 설립될 당시 거액을 기부했으며, 고려대학교가 설립될 당시에도 재단에 사재를 기부해 교육을 통해 침체된 민족의 기운을 부흥시키고자 노력했으며, 제2대 전라북도 도지사를 지낸 바 있다.

 또한, 조선어사전 편찬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고, 지인에게도 권유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르다 8·15 해방과 함께 출옥했으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납치돼 북한 땅에서 별세했으며, 1989년 건국포장 추서와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서재영 금구면장은 “우리 고장의 더 없는 자랑이며 충의정신의 상징인 선생의 훌륭한 삶을 공적비를 통해 세상에 다시 알릴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고결하고 숭고한 뜻이 후손들에 잊혀지지 않고 길이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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