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물결, 게임계 패러다임 전환 예고
게임도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 물결, 게임계 패러다임 전환 예고
  • 연합뉴스
  • 승인 2019.06.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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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9서 게임 스트리밍 관련 발표 봇물…4K 고사양 게임도 스마트폰으로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 돌입…'초저지연' 5G 통신망이 필수 인프라
'둠 2016'을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모습./베데스다 유튜브 캡처
'둠 2016'을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모습./베데스다 유튜브 캡처

글로벌 게임 업계에 '스트리밍' 물결이 밀려오면서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 2019' 개최를 계기로 유수의 IT·게임 업체가 잇달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및 기술을 발표하면서 올해 후반기부터는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게임 제작사 베데스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스트리밍 게임 기술인 '오리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베데스다는 PC용 액션 게임 '둠 2016'을 스마트폰에서 4K·60프레임 그래픽으로 구동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제임스 알트만 디렉터는 "오리온을 사용하면 최대 40% 낮은 대역폭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20%가량 지연 시간이 감소한다"며 "데이터 센터에서 멀리 있어도 최고 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베데스다는 올해 후반기에 오리온을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은 이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청사진을 발표했다. IT업계 '공룡'인 두 업체는 각각 올해 10월과 11월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의 또 다른 강자 소니는 이미 2014년부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E3에 불참하는 소니는 별도 발표회를 통해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임 스트리밍은 3D 그래픽 등 주요 처리 과정을 사용자의 기기가 아닌 서버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PC·콘솔·스마트폰 등 플랫폼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구형 기기로도 최신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더 나아가 게임을 즐기기 위해 타이틀을 사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엑스박스를 총괄하는 필 스펜서 부사장은 "전 세계에 20억명의 게이머가 있지만, 우리가 20억개의 콘솔을 팔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 스트리밍은 미국에서 비디오 대여점을 멸종시킨 데 이어 유선 방송 시장까지 위협하는 넷플릭스 출현에 비견되고 있다.

다만, 지연 시간을 줄이는 것이 기술적 과제다. 일부 액션 게임의 경우 1천분의 1초 단위로 반응 시간을 측정할 정도로 속도를 중시하는데, 멀리 있는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전송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저지연 특성의 5G 통신망이 게임 스트리밍 활성화에 앞서 먼저 구축돼야 할 인프라로 지목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임영식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버에서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연산·처리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게임 컨트롤 신호를 서버에 반영하는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환경이 중요하다"며 "5G는 클라우드 게임의 지연 현상을 해결하는 최소한의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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