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뜨는데 군산형 일자리 ‘터덕’
구미형 일자리 뜨는데 군산형 일자리 ‘터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10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구미시 투자유치단 꾸려 LG측과 실무협상
노사민정 협약 등 군산형 일자리 추진 적극 나서야
송하진 지사가 2019년 1월8일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SBS JTV 뉴스 캡쳐
송하진 지사가 2019년 1월8일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SBS JTV 뉴스 캡쳐

 경북 구미형 일자리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제2의 광주형 일자리로 급부상하면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비교적 터덕거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북도는 19일 군산대학교에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상생형 일자리에 관한 대토론회를 준비중에 있으며 이 자리에서 노사민정이 상생형 일자리에 선언적인 의미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일단 상생형 일자리를 내실있게 준비하면서 구미와의 속도전에 힘을 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미형 일자리가 군산형 일자리와 비교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어서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갈증은 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 LG화학은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고 구미형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으로 양극재 공장을 세우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구미시 등에 따르면 최근 LG그룹과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협의도 돌입했다.

 구미는 여당 지역위원장이자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도 구미형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나섰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일 구미를 방문하고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먼저 혁신에 나서는 구미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때문에 전북도가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MS그룹 컨소시엄이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하면서 매각 문제는 해결됐지만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여전한 과제다.

 도는 국회가 선거제도와 개혁법안 등 패스트트랙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극심해 파행이 장기화될 것이어서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국회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법안 처리가 돼야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자체로 하여금 일자리 모델을 신청 받는다”고 설명했다. 

 도에서는 곧 있을 대토론회가 노사민정이 참여해 상생형 일자리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선언하는 자리로 가닥을 잡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상생형 일자리와 관련해 도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 만큼 7월까지 세부적인 상생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본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균특법 개정안도 조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