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유럽행…‘오슬로 선언’서 평화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행…‘오슬로 선언’서 평화 메시지 주목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6.09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16일까지 6박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3대 키워드로 ‘평화’와 함께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제시했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이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날짜는 11∼13일로,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연설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의 새로운 평화정책 비전을 담은 ‘오슬로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스웨덴에서 열리는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고,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도 있었다. 북유럽은 평화를 위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순방 기간 첨단산업 분야 스타트업 기업 관련 일정이 빼곡히 마련됐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7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진출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에서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서밋에는 에릭슨, 볼보,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23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의 스웨덴 에릭슨사 방문 일정도 주목된다.

 에릭슨은 1896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를 덕수궁에 설치한 뒤 한국과 100년 이상 통신협력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비전 공유 역시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표로,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방문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