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한중산단 중국기업 유치 전무
새만금 한중산단 중국기업 유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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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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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한중 산업협력 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산업단지 내 중국 기업 입주가 전혀 없다. 사드 사태 이후 한중 관계가 경색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한중 산단에 투자기업이 없다는 것은 문제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지정된 한중 산단에 한국기업의 투자가 이어진 것과 비교하면 새만금 한중 산단은 이름만 붙여놓고 방치된 상태라 볼 수 있다.

2014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중전용 산단을 조성키로 하고 국내 새만금과 중국의 옌타이, 옌청, 후이저우 등 4곳을 한중 산단으로 지정했다. 한중 산단 지정 이후 중국 옌타이와 옌청에는 현재 600여 개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후이저우 산단에도 60여 개가 넘은 한국 기업이 입주한 것이 파악됐다. 반면 새만금 한중 산단에 중국기업의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 기업의 국내 한중 산단 투자가 전무한 것은 사드 이후 중국 정부 차원에서 한국투자의 문을 걸어 잠근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들 수도 있으나 새만금 산단의 투자유치에 한계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새만금 산단이 한중 산단으로 이름만 지정되었을 뿐 중국 기업을 위한 전용 산단이 조성되지도 않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투자 유인책 등도 마련되지 않은 점을 들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한중 산단 경제협력방안 공동연구 용역’을 통해 새만금 산단 5공구(181ha)에 시범 산단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나, 5공구 지역은 빨라야 2021년에야 조성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지난달 장쑤성 러우친젠 당서기 일행이 서울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장원부 장관을 만나 새만금 한중 산단 협력 등이 포함된 한국과 장쑤성 간 ‘경제무역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한 바 있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송하진 도지사 등이 이달 중 전북도-장쑤성 교류 25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새만금 한중 산단 투자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만금 한중 산단 투자 협력은 전북도 차원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본다. 정부가 새만금 산단 내 한중전용 산단 조성 등을 포함해 중국기업의 투자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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