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비만 예방에 관심 기울여야
초등생 비만 예방에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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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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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학생들의 비만 비율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패스트푸드와 라면 등을 주 1회 이상 섭취하고 있지만, 신체 활동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육부의 2018 전국 초중고 건강 검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도내 비만 초등학생 비율은 2015년 8.75%, 2016년 9.8%, 2017년 10.8%, 2018년 14.4%로 비만 비율이 4년 새 1.7배 늘었다. 7명당 한명꼴로 비만인 셈이다.

도내 초중고 비만 학생 평균 비율은 매년 감소추세지만 유독 초등학생 비율만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 도내 초등학생들의 권장 식습관 지표인 우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40%대, 과일 채소 섭취율은 20~30%대를 기록한 반면 햄버거 피자 튀김 등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무려 60%대로 조사됐다.

어린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는 초등학교 주변을 그린푸드존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린푸드존(Green Food Zone) 또는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판매 환경의 조성으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이 학교와 해당 학교의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00m의 범위 안에 지정 관리하는 구역이다. 여기에서 상인들은 불량 식품,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과자 등의 판매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초등학생의 60%가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고 있다는 것은 제도 따로 현실 따로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59.27%가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등에 몰입해 있는 이 시대 학생들의 생활패턴을 감안할 때 과거에 비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 든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비만이 비만으로만 그치지 않는데 있다.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현대병의 근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비만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식습관이 중요하다. 부모들의 관심과 함께 패스트푸드와 비만의 유해성에 대한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교육의 병행은 물론 비만 예방 프로그램의 운영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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