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대 중국 산동성 교역국으로 비상
군산항, 대 중국 산동성 교역국으로 비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6.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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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가 대 중국 산동성 최대 교역도시로 비상할 수 있게 됐다.

 이달 말부터 군산과 중국 석도 직항로에 새로 건조된 ‘화객선(貨客船)’ 두 척이 오가게 된다.

 지난해 4월 ‘뉴씨다오펄호’에 이어 신조선 ‘군산펄호(GUNSAN PEAR)’가 투입돼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

 이들 화객선은 1만9천988톤 규모에 선장 170m·선폭 26.2m·선속 23노트로, 최대 승객 1천200명과 컨테이너 335TEU를 싣고 군산과 석도를 10시간 전후 주파한다.

 신조선 두 척 운항으로 군산시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산동성과 지리적 이점에다 신조선이란 프리미엄이 더해져 관광객과 화물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산동성의 위해·연태·청도·일조시 등은 한창 급성장중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군산항은 국내 항만 가운데 중국 동부의 주요 항만과 최단거리다.

 군산- 석도 항로 주변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한중 경제협력단지와 식품클러스터단지 구축 등으로 물류 수요의 급증이 예상된다.

 또한, 군산항 주변에 관광자원이 많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을 이끌 수 있다.

 군산항과 1시간 거리에 서천 생태 관광, 전주한옥마을, 군산 근대문화지구, 고군산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 유적지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런 여건에 힘입어 해마다 관광객과 화물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산항을 대 중국 전자상거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군산과 석도간 주 6항차, 신조선 강점을 살려 군산항 주변을 수출 물류(택배) 배후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외 직거래 화물 수입을 인정하는 분위기고 품질 좋은 제품과 편리성이 강조되면서 중국 내 판매량이 증가 추세란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무엇보다 입출국 시간 단축은 시급한 사안으로 지목된다.

 가령 중국 현지에서 6시(우리나라 시각 7시)에 출발한 화객선이 군산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대략 8시 전후다.

군산에 도착하고도 국제여객터미널을 빠져나오는 데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복수의 관광객은 “공항처첨 특정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입출국과 통관이 빨리 이뤄지면 양국의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경제 발전 차원에서 지자체가 방안을 강구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북 유일의 대 중국 직항로를 최대 활용한 군산항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이 절대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대목이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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