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 <북경 發 전라특급>’ 개최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 <북경 發 전라특급>’ 개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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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폭넓고 다채로운 아시아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상황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6월 11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아시아 지도리 특별전 ‘북경 發 전라특급’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과 전북의 현대미술가 16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요 미술가는 북경쑹좡을 대표하면서 중국의 사회 문제를 냉소적으로 들추는 치즈룽, 농담과 풍자로 현실을 희화화 하는 선징둥, 인간의 폭력과 공포를 집요하게 포착한 우가오중 등 10인과 전북을 대표하면서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이 선구자인 이건용, 한국미의 원형을 개념적으로 접근하는 채우승, 칼로 책을 정단해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이정웅, 공모를 통해 선발한 청년 미술가(김영봉, (김)범준, 박두리) 등 6인이 참여한다.

모두 투철한 작가정신과 자기 주제를 가지고 빈틈이 예술세계를 다지는 미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것으로, 그동안 기획 전시 및 창작스튜디오를 통한 인적 교류로 전북과 아시아 간 연대를 강화해왔다.

이는 감각 중심의 미술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며,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동시대적 상황을 예술로 규명하기 위한 야심 찬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올해 급부상한 중국의 현대미술에 집중해 ‘북경 發 전라특급’ 展을 준비하면서 북경 쑹좡의 수많은 작업실을 수차례 탐방해 미술가들을 직접 섭외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은 2만여 명의 미술가가 집중해 있는 중국미술 특화지구로, 중국의 4대 천황의 스튜디오가 있고 중국의 영향력 있는 미술가와 평론가가 집중돼 있는 곳이다.

이로 인해 이곳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 구상회화, 시니컬 리얼리즘, 체재 비판적 저항의식 등이 맞물려 있다. 즉 순수성과 상업성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북경 發 전라특급 展은 ‘북경과 전라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초월한 현대미술 담론 형성과 공감’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미술을 통해 언어와 문화, 순수와 대중성을 넘어서 미술로 소통하고자 하는 두 지역 간의 강한 연대를 의미한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서구미술이 갖는 메커니즘에 대한 일방적 추종이 아닌 내밀한 자기 언어에 집중하면서 아시아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체적인 시각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이 환류하는 중심축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경 發 전라특급 展 이후에는 2019년 베이징 쑹좡 국제아트페스티벌에 전북 미술가 2인이 초대될 예정이며, 2020년 4월에는 쑹좡문헌정보미술관에 전북미술가 20인에 대한 아웃바운드 전시가 진행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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