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 대책 시급
농산물 가격 폭락 근본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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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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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하기를 맞은 양파와 마늘 보리 등이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생산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한다.

농산물 가격의 급등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아직껏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농민들의 영농 의욕을 꺾고 있다.

국회 김종회 의원(농해수위, 김제·부안)은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가격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얼마나 실효적 대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산물유통정보(KAMIS)가 양파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상순 ㎏당 725원 했던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열흘여 만에 489원으로 급락했다. 236원 3분의 1이 폭락한 것이다.

양파가격의 폭락은 물론 과잉생산이 직접적인 원인일 것이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28만1천 톤으로 최근 5년간 국내 평균 수요량 113만 톤보다 15만 톤 13%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2만5천 톤과 3만 톤을 수매하고 1만5천 톤을 수출하는 등 7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 조치되지만 아직도 7만 톤 이상이 시장에 과잉공급된다.

농산물은 그 특성상 5%만 과잉생산돼도 가격이 폭락하는 점을 감안할때 가격안정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도매가격은 폭락했지만,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구매하는 양파가격은 별로 변동이 없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조사한 결과 지난달 상순 ㎏당 양파 소매가격은 1916원으로 도매가격보다 2.6배 비쌌다. 가격이 폭락한 5월 중순에도 소매 가격은 ㎏당 1856원으로 도매가격 폭락과 달리 소폭 하락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도매가격 대비 3.8배나 됐다.

생산한 농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가격 왜곡 현상이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

마늘과 보리등 다른 농산물 가격의 현실도 양파 가격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과잉 생산된 보리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주정용에는 아직도 값싼 수입 보리가 사용되는등 소비촉진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과잉 생산량의 출하를 억제할 산지폐기와 함께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 및 소비자 가격 안정 대책 등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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