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동화작가 안도현의 신작 ‘남방큰돌고래’
시인이자 동화작가 안도현의 신작 ‘남방큰돌고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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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현의 신작 어른을 위한 동화 ‘남방큰돌고래(Human&Books·1만2,500원)’가 출간됐다.

1996년 출간 이후 22년 동안 사랑받았던 ‘연어’의 뒤를 이어 어른과 청소년 모두에게 순수 지향의 동심을 들려줄 수작이다.

 주인공은 사람들에 의해 불법으로 포획되었다가 자유를 찾은 한 소년기 남방큰돌고래다. 그 돌고래의 이름은 체체. 체체는 인간이 쳐놓은 그물에 포획되어 길들여져서 쇼돌고래로 전락했다가, 특별한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어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실제,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제주바다로 야생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사건에서 작품의 모티프를 가져왔다.

 물론, ‘남방큰돌고래’에서는 시인 특유의 상상력을 발동해 현실에서 훨씬 더 나아간다. 고난을 겪고 훨씬 성숙해진 체체는 야생의 제주바다에 적응하며 여러 사건을 겪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시인의 한결 원숙해진 필체와 폭넓은 철학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돌고래가 던지는 인간 세상에 대한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경북 예천 출생으로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부터 ‘북항’까지 10권의 시집을 냈다.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받았다. 동시집과 여러 권의 동화를 쓰기도 했다. 단국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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