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과 해상안전을 위협하는 바다 쓰레기
어민과 해상안전을 위협하는 바다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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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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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부안 위도 근해에서 소형어선이 전복돼 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는 스크류에 폐로프가 감겨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해양쓰레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부안 해경은 폐로프 외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갈수록 해양 쓰레기가 넘치면서 어선이나 여객선 등이 항해하다 폐그물 또는 폐로프에 걸려 표류하는 피해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근 전북도 통계를 보면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2016년 1991t. 2017년 232t. 지난해는 3천 톤이 훨씬 넘는 양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거비용도 20억여원이 채 안 되다가 매년 2~3억여원가량씩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바다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선박안전사고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19일 부안 위도 영광 해상에서는 페트병이 목에 걸려있던 아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해양쓰레기로 인한 선박안전사고가 전체사고의 1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해양쓰레기가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이 떠다니다 스크류에 감기는 사례는 허다하다. 매우 작은 물체라도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기잡이를 위해 어민들이 항로에 어망 등을 설치하는 일이 잦아 여객선을 비롯해 큰 선박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안고 있다.

바다에 버리는 쓰레기가 비단 선박안전 문제만은 아니다. 쓰레기로 인해 해양오염 물질이 해양 동식물 체내에 축적됨으로써 그런 수산물을 어획해 먹는 사람의 건강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폐그물이나 폐로프 등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폐사한 수산물로 인해 2차 해양 오염이 유발돼 바다 어장을 더욱 황폐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에게 돌아간다. 때문에 바다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어민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수거비용도 매년 늘어간다는 점에서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셈이다. 바다는 인간의 무한한 식량 저장고다. 이를 인간이 파괴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인간이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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