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에 심장판막 질환도 늘어
인구 고령화에 심장판막 질환도 늘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6.0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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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은 주기적인 수축운동을 통해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켜 생명이 유지될 수 있게 한다. 심장은 1분에 60~70회, 하루 평균 10만 번을 수축하며 생명을 유지해주고 있다. 이런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으며 이 심장 판막은 피가 지나갈 때 문처럼 열렸다가 다시 닫혀 피가 역류하지 않고 흐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판막들이 손상되면 혈액이 잘 나가지 않거나 역류하게 되는데 최근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판막 자체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무리가 오면서 심장판막 질환이 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경화 교수의 도움말로 성인 심장판막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개요

 심장은 수축과 이완에 맞춰 열고 닫히는 판막이 존재하며 이런 판막은 자동문과 같아서 혈액이 흐를 때는 열리고 혈액이 통과하면 닫히게 된다. 이를 통해 혈액을 우심방→우심실→좌심방→좌심실→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흐르도록 한다. 이런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는데 각각 삼천판막, 폐동맥판막. 승모판막, 대동맥판막이라고 한다. 심장판막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판막이 망가져서 이러한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군을 말하며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아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판막협착과 잘 열리기는 하나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 일부가 역류하는 폐쇄부전증으로 나뉜다.
 

 원인

 심장 수술은 크게 성인 심장과 소아 심장 파트로 나뉘고, 그에 해당하는 질환 역시 매우 다르며 각기 다른 전문가들에 의해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성인 심장은 관상 동맥 질환, 판막 질환, 대동맥 질환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열고 닫힘에 문제가 있을 때 판막 질환이 발생하며, 심장판막은 하루에 10만 번 열렸다 닫히므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판막 자체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무리가 오게 돼 있다. 최근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심장판막 질환이 늘고 있다. 판막 질환의 원인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류마티스성 판막 질환으로 어릴 때 잦은 상기도 감염 후 생기는 류마티스 열에 의해 심장판막의 손상이 서서히 나타나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질병이 승모판막의 협착증이다.

 둘째,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판막 질환으로 판막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서 승모판막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가거나 파열되어 폐쇄부전이 되고, 대동맥판막인 경우 석회화되어 협착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적이다.

 셋째, 선천성 판막 질환으로 성인에서 가장 흔한 것이 이엽성 대동맥판막으로 어릴 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다가 40~60대 이후에 판막이 석회화되어 굳어져 협착증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도 유전적 질환과 감염 그리고 대동맥 근부가 늘어나서 생기는 대동맥관 폐쇄부전과 심내막염에 의한 급성 판막 손상이 있다.
 

 증상 

 판막이 나빠지면 활동할 때 숨이 가쁘거나 가슴이 아프며, 두근거리거나 자주 피로를 느끼게 된다. 때로는 어지럽거나 졸도할 수도 있고 점차 심해지면 각혈, 전신 부종, 색전증 (뇌졸중, 하지나 장의 색전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대대수가 류마티스성 열을 앓은 후 시간이 지날수록 판막의 손상이 점차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심근경색증, 심내막염, 대동맥 박리증, 외상 등에 의한 경우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단 

 병력이나 신체검사 소견이 여전히 중요하나 심초음파검사의 발달로 판막질환들을 쉽게 진단할 수 있고 그 심한 정도, 심기능 저하 여부나 폐동맥 고혈압 여부 등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에는 심도자검사 및 혈관촬영은 판막질환의 진단을 위해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은 40대 이상의 경우에 수술 전 관상동맥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우나, 풍선도자 확장술 같은 중재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심도자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검사와, X-ray 검사는 적은 비용으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치료 

 판막이 잘 열리지 못하는 경우를 협착증, 닫혀야 할 때 잘 닫혀 있지 못하고 혈액이 역류하는 경우를 폐쇄부전증,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를 협착 및 폐쇄부전증이라고 한다.

 심장판막 질환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승모판막 협착증에 적용하는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과 심장판막 수술로 나눌 수 있다. 판막 질환의 약물치료의 목적은 판막 손상으로 인한 심장 부담을 줄여주고, 증상을 호전시키려는 것이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문제가 없으나, 질환이 많이 진행되었을 때는 적절한 시기에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시기는 판막 질환의 종류, 환자의 증상 정도, 수술 시 성형수술이 가능한지, 심장판막치환수술이 필요한지, 수술 후 항응고제 사용 여부, 임신이 필요한 젊은 여성 및 동반된 다른 질환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수술방법 

 요즘은 승모판막은 판막을 꿰매거나 새로운 인대를 사용하는 등의 환자 자신의 판막을 보존할 수 있는 성형술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인공판막을 갈아 끼우는 수술은 심한 석회가 진행된 협착증 환자나, 판막에 감염에 의해 심한 손상이 있는 경우에 적용하고 있다. 대동맥판막도 보존 수술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런 보존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환자의 판막을 제거하고 금속판막이나 조직판막으로 바꾸는 수술을 하게 된다. 금속판막과 조직판막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금속판막은 수명이 영구적이지만 혈전 위험 때문에 와파린이라는 항응고제를 평생 먹어야 한다. 조직판막은 와파린은 안 먹어도 되지만 수명이 15년 내외로 한정돼 있어 65세 이상으로 고령인 사람은 조직판막, 이보다 젊은 연령에서는 금속판막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흉부외과 김경화 교수 “심장판막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중요”

 심장판막 수술 환자는 수술 후 특히 치과 치료 등에 있어 유의사항이 많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임의로 약물 복용,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이 4개의 방으로 구성된 집으로 생각해보면, 그 방들의 연결고리인 판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집 안의 하모니는 크게 어지럽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연결고리를 잘 수리함과 동시에 내외적으로 입체적 공간을 이루는 심장을 조화롭고 질서 있는 공간으로 되돌림으로써 쉼 없이 박동하는 심장의 평화를 가져오는 심장외과 의사는 단순한 외과 의사로서가 아니라 공간의 설계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최근 판막 질환의 복잡, 다양성의 문제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위해서는 심장외과를 비롯하여 심장내과, 영상의학과 및 마취과 간의 심장 팀 접근(Heart Teamapproach) 방식의 다자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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