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 유공자 마음 보듬겠다”
문재인 대통령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 유공자 마음 보듬겠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6.04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다.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며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자리에서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다.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며 ”정부는 지난해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독립과 호국과 민주를 선양사업의 핵심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항일 독립운동부터 한국전쟁 등을 통한 호국, 그리고 민주화운동까지 아우르는 모든 활동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통해 대한민국이 헤쳐온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우리는 식민지에서 독립을 쟁취했고 참혹한 전쟁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고 말했다.

 또 ”가난과 독재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기적이란 말로 우리 국민들이 함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위대한 성취“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기적의 뿌리가 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감내하며 그 뜻을 이어 애국의 마음을 지켜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국가 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도 있으면 안 된다는 뜻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겪는 생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올해 신규 승계자녀 수당을 두 배 이상 인상했다. 생활조정수당도 대폭 증액했고 지급 대상도 5·18민주유공자와 특수임무유공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유가족의 취업·창업 지원과 함께 주거지원, 채무감면 등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보훈가족 초청 행사에는 1급 중상이자와 배우자,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및 유해 발굴 유족,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 유공자, 보훈단체 회원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