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김제 용지 축사 매입 국비지원을
익산 왕궁·김제 용지 축사 매입 국비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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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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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과 김제 용지 일대 양돈 농가들은 이 지역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야기하는 축사 밀집 지역이다. 이 두 곳에서 배출되는 축산분뇨는 새만금수질 개선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타도와의 경계지점과 새로 조성된 전북혁신도시에 악취를 유발하면서 지역에 대한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다.

익산 왕궁의 경우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전북권에 진입하는 순간 코를 찌르는 악취를 풍기는 바람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지역의 현업 양돈농가는 총 81 농가로 모두 7만1천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축산 분뇨와 악취로 인접한 삼례읍과 우석대 기숙사 등의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종합대책’에 따라 휴폐업 축사와 현업 축사 매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900억 원을 투입해 전체 현업축사 면적 52만3천㎡ 가운데 39만㎡를 매입했다. 그러나 아직도 13만3천㎡가 미해결상태로 남아 있다.

김제 용지 축산단지의 경우 현업축사는 28 농가로 돼지 6만6,541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그런데 단지 내 축사의 노후화와 개방형 자원화 시설로 악취가 발생하면서 인접한 전북혁신도시의 고질 민원이 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정주 여건마저 저해하며 지역의 이미지마저 흐리고 있을 정도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 두 곳에서 배출되는 축산분뇨가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을 저해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새만금 수질 개선 중간 평가’를 통해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익산 왕궁정착농원 및 김제 용지 축산단지에서 만경강으로 유입되는 축산오염원 저감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새만금사업은 국책사업이다. 새만금호의 수질악화의 주범이 익산 왕궁과 김제 용지의 축산단지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방치한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송하진 지사는 3일 기재부를 찾아 익산왕궁 현업축사 매입비 123억 원과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역 지정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국책사업이라는 인식으로 당연히 국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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