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개선 위해 익산 왕궁·김제 용지 등 현업축사 매입 시급
새만금 수질개선 위해 익산 왕궁·김제 용지 등 현업축사 매입 시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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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면 축산단지/JTV 방송 캡쳐
익산 왕궁면 축산단지/JTV 방송 캡쳐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가 3일 세종정부청사를 방문하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구윤철 기재부 제2차관을 만나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비와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역 지정 타당성 용역비에 대한 국비 반영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돌아왔다.

 최근 새만금 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익산시 왕궁면과 김제시 용지면 축산단지의 현업축사 매입은 전라북도의 ‘발등의 불’처럼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업 중인 축사로 인해 새만금 유역의 수질 오염 문제와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제기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까지 김제시 용지면 축산단지의 현업축사는 28농가로 돼지 6만 6천541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단지 내 축사의 노후화와 개방형 자원화시설로 악취가 발생해 인접한 전북혁신도시에도 악취 등으로 민원이 제기된다.

 익산시 왕궁지역의 현업축사는 총 81농가로 사육두수는 돼지 7만 1천267마리다.

 이 지역은 축산 분뇨와 악취로 인해 축사와 인접한 완주군 삼례읍과 우석대학교 기숙사 등지에서 끊임없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도와 시에서는 중앙부처의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휴·폐업 축사 매입과 현업 축사 매입을 추진해왔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비 900억원을 들여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을 실시해 전체 현업축사 면적 52만 3천㎡ 가운데 39만㎡를 매입하고 잔여축사 면적은 13만 3천㎡이다.

 정부는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에서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익산 왕궁정착농원 및 김제 용지 축산단지를 통해 만경강으로 유입되는 축산오염원 저감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은 새만금호의 수질오염 방지와 그 오염원 해소를 위해 지정된 특별관리지역의 토지를 환경부 장관이 토지소유자와 협의해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의 유효기간(현행 2019년 12월 31일)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현업축사 매입을 위한 사업에 정부 차원의 국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송 지사는 “익산 왕궁지역은 축산인들이 공증서까지 제출할 정도로 매도의사가 확실한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건의했으며 “김제 용지 축사밀집지역의 경우 현업축사 매입을 위해서는 특별관리지역의 지정 근거 마련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도 국비에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비 123억원,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역 지정 근거 마련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원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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