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2’ 가동
전북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2’ 가동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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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박차

 전라북도가 올해를 미생물 종가로 우뚝설 것을 대내·외에 공식 선언하며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2’의 출발을 알리며 미생물 산업을 전북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종가’는 가문에서 장자들로 이어져 내려온 큰 집을 말하는데 전북도는 대한민국의 미생물 ‘종가’를 주창하며 그 자신감의 바탕으로 도내에 갖춰진 충분한 인프라를 확실한 근거로 내세웠다.

 전북의 ‘미생물 종가’는 도내 순창 중심의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기반의 미생물과 정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 전주 전북생물산업진흥원, 농촌진흥청을 미생물 분야의 거점으로 하고 있다.

 도는 “올해를 원년으로 삼고 있는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1천492억원을 투입해 유용 미생물은행 구축 등 9개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고 30일 밝혔다.

 향후 2026년부터 2035년까지 동물의약품 임상시험센터 등 5개 사업에 2천650억원 규모의 미생물 연구 인프라 확대로 고부가가치 신산업 선점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계획 중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도는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1’ 사업을 통해 미생물 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생물 자원의 확보에 나섰다.

 도는 이번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도내 순창 등이 국가 미생물 분야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의 실행 가능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 회의와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세부적인 실행 전략도 마련했다.

 먼저 올해부터 도가 추진하는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의 경우 순창에 건립하게 될 발효 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가 새로 주목받고 있다.

 발효 미생물산업화지원센터는 2020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건립된 후 유용 종균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2023년까지 국비 150억원 등 300억원이 투입되는 미생물은행은 건강기능식품과 축산항생제 대체재를 개발하는 연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하는 복합 미생물산업화기반 구축사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복합 미생물(EM) 제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1’의 일환으로 정읍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과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정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는 지난 2016년 준공돼 전국적으로 산재된 미생물자원과 전통 미생물 자원을 기능적으로 재분류하고, 산업적인 활용과 국가적인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의 경우 지난 2017년 문을 열고 1만 4천854㎡, 연건평 6천525㎡ 규모(지하 1층과 지상 4층 건물)에 입주기업 보육실과 연구실험실, 시험생산시설동, 공동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송하진 도지사는 정읍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직접 미생물산업의 육성방안을 점검했다.

 송 지사는 정읍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입주기업 보육시설(16개)을 갖추고 있어 농축산용 미생물 생산·제조 중소기업에게 입주공간과 다양한 미생물 제품의 생산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농축산용 미생물 대량 배양조건 확립과 생산지원을 통해 영세한 규모의 산업체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대혁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농축산용 복합미생물 개발과 복합미생물 제조시스템을 구축하는 ‘복합미생물산업화 기반사업’의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송하진 지사는 “도는 올해를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 원년으로 선포하고, 미생물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농업과의 연관성이나 생산 및 고용 유발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앞으로 신시장 개척과 농업인의 소득창출을 위해서라도 전라북도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인터뷰>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전라북도가 농축산용·발효식품·동물의약품 미생물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전북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2’의 밑그림을 그린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30일 기자와 만나 전북의 미생물산업 집중육성 계획을 설명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간 전라북도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프로젝트의 최일선에서 진두지휘 중인 최 국장은 “지난해까지 진행된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는 시즌 1의 성격으로 볼 수 있는데 발효산업 분야의 국내 및 세계의 거점 지역 육성을 목표로 정부의 공모사업 유치를 통한 자원 확보로 미생물산업의 중심지로 전북이 성장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생물 종가(宗家) 프로젝트 시즌 2’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최 국장은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면 전라북도가 농축산용·발효식품·동물의약품 미생물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도내 시·군과 정읍의 생명공학연구원, 순창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익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한 미생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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