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가 대상 군산중앙고, 자사고 포기
내년 평가 대상 군산중앙고, 자사고 포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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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일반고로 전환될 듯

전북지역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자사고) 군산중앙고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정원 미달사태에 따른 재정 어려움과 내년도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기준점수 80점)에 오른 것이 군산중앙고의 일반고 전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군산중앙고에 따르면 지난 29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일반고 전환 결정’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학교 측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설득 작업을 벌인 뒤 이같은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중앙고는 다음 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전북도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후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의 동의가 이뤄지면 7월 중 최종 확정돼 내년부터 일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군산중앙고 박진무 교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뿐만 아니라 수년 동안 지속된 학생 미달로 인한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 내년도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고교 무상교육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학교가 앞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가장 큰 실망을 하셨고, 학교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될 시 교육과정 안정화 차원에서 3년간 총 10억을 지원한다. 자사고의 경우 학생 등록금만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보완될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1차년도에는 5억, 2차년도 3억, 3차년도 2억을 투입한다.

학교 측은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되면 전북도교육청과 함께 지원금을 어떤 방향과 기준으로 활용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에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 타지역 학교를 보더라도 명성도 그대로 유지되고 큰 타격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에게 투입되는 재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학부모들에게 더욱 중요한 요소로 판단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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