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과 의병 충혼제 개최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과 의병 충혼제 개최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6.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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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옥구 출신 항일의병장인 임병찬 선생과 의병 35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충혼제가 개최됐다.

 지난 31일 군산문화원(원장 이진원)은 옥구초등학교에서 이승복 군산시부시장을 비롯한 정지숙·한안길·배형원·송미숙 군산시의원, 군산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혼제를 실시했다.

 이날 식전 공연으로 호남검무보존회의 검무와 금강문화예술원의 민요 공연이 진행됐으며 제1부 제례는 충혼선언, 헌공다례, 초·아·종헌례, 독축, 진혼풀이 등 순서로 거행됐다.

 이후 2부 충혼식은 민의례, 묵념, 헌화와 분향, 추모사, 군산지역 항일의병 참가자 소개, 후손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임병찬 의병장은 옥구읍 상평리 광월마을 출신으로 한일강제 병탄 이후 구국의 의거를 도모하던 중 고종의 밀지에 따라 독립의군부를 조직하고 총사령으로 임명돼 항일투쟁을 전개했으며 1914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거문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 1916년 5월(음력)에 66세 나이로 순절했다.

 이진원 군산문화원장은 “임병찬 의병장은 집권층의 부패와 외세의 침략으로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호국정신으로 투쟁한 군산의 자랑”이라면서 “선생과 의병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항일의병장 임병찬 선생에 대한 충혼제가 매년 진행되는 가운데 정작 임병찬 의병장이 잠들어 있는 순창군 소재 묘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평택임씨 종중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이곳 묘지에 있는 비석의 상석이 떨어져 나가 바닥에 나뒹구는 등 훼손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묘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군산 옥구 선산에 임병찬 선생을 모시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옥구 선산으로 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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