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갈림길 정정용호, ‘2경기 7골’ 아르헨 창 막아라
16강 갈림길 정정용호, ‘2경기 7골’ 아르헨 창 막아라
  • 연합뉴스
  • 승인 2019.05.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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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내건 정정용호가 1차 관문인 조별리그 통과의 갈림길에 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1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에 있는 티히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우리나라는 1승 1패, 승점 3으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도 1승 1패(1득점 2실점)를 기록 중이지만 우리나라(1득점 1실점)가 골 득실 차에서 앞서 2위다. 하지만 16강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대결하지만, 포르투갈은 2연패를 당한 남아공과 싸운다.

24개국이 6개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 각 조 1, 2위 12개 팀은 16강에 진출한다. 또한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 대열에 합류한다.

한국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아르헨티나는 16강행을 확정했다.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을 5-2로 완파했고, ‘미리 보는 결승’이었던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도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역대 아르헨티나와의 U-20 대표팀 간 대결에서 4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최근인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이승우, 백승호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아르헨티나는 한국에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한국으로서는 16강행을 위한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 패하지 않는다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승점 4 이상이 되면 최소 조 3위는 확보할 수 있고, 6개 조 3위 중에서도 상위 네 팀 안에는 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 패해 승점 3에 머문다면 16강행을 장담하기 힘들다.

두 개조가 조별리그를 마친 30일 현재 A, B조 3위인 폴란드, 에콰도르의 승점이 4(1승 1무 1패)다.

승점 3으로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골 득실 차 등을 따져야 할 수 있어 아르헨티나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 맞춰 준비했던 것처럼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아르헨티나전에 다시 쓸 것으로 예상하는 대목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7골(2실점)을 터트렸다. 5명이 골 맛을 봤다.

아돌포 가이치와 에세키엘 바르코가 2골씩 넣었고 줄리안 알바레스, 파트리시오 페레스, 파우스토 베라도 한 골 보탰다.

주장으로 수비라인을 이끄는 페레스가 경고누적으로 한국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가 한국과 경기에서는 힘을 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도 조 1위를 확정하려면 승점을 챙겨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으나 실점도 하나만 했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골키퍼 이광연(강원)의 선방 등으로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해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치른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1-0의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에콰도르는 올 초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팀이다.

더구나 아르헨티나를 대회 예선(1-0 승)과 결선(2-1 승)에서 만나 두 차례 모두 꺾은 팀이었기에 에콰도르전 승리는 태극전사들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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