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군’으로
여름에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군’으로
  • 고창=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5.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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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음이 짙어지고 한낮 기온은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을 맞았다. 바야흐로 여름이다.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여름은 산, 들, 강, 바다, 갯벌을 모두 품어 풍성하다. 여기에 입맛 없고, 기운 떨어질 때 즐기는 달콤한 수박 한 조각과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는 고창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고창의 대표적 초여름 주말 여행지를 추천한다. <편집자주>  

 ■고창 구시포·동호해수욕장

 시원한 여름바다는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탁 트인다. 고창 구시포와 동호해수욕장은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완만한 해변에 수심 또한 깊지 않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기에 최고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숲은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한여름에도 그늘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주며 가족과 함께 찾기 아주 좋다.

 해안선의 지세는 장사산(長沙山) 줄기가 뻗어 나와 좌우로 기지개를 켜는 듯 부드러운 곡선으로 펼쳐져 자연 그대로 여행지를 찾는다면 제격인 곳이다.

  고창 구시포와 동호해수욕장의 부드러운 모래에서의 찜질은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은 피부병과 피부노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시포해수욕장은 tvN방송국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주말이면 캠핑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고창 갯벌체험

 고창갯벌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 가치와 독특한 자연경관, 광활한 갯벌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갯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지형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야 한다. 물이 멀리까지 빠지고 물의 속도가 느려야 고운 모래와 진흙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참게, 농게, 쇠스랑게 등 14종의 게가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갯벌에 발을 묻고 조금만 펄을 파헤치면 바지락부터 각종 조개류도 잡을 수 있다.

 아이들은 질퍽한 갯벌에 들어가 갯벌에 사는 어패류를 찾아내며 갯벌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낀다. 몸이 진흙 범벅이 되는 건 중요치 않다. 갯벌 체험 자체로도 즐겁고 신나는 일이지만, 그와 더불어 갯벌에 깃든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끼고 환경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만돌갯벌체험장은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람공원이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상하농원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할 곳이 필요하다면 ‘상하농원’을 추천한다. 상하농원은 ‘짓다·놀다·먹다’를 테마로 자연과 어우러진 유럽풍의 농어촌테마공원이다.

 고창군에서 생산된 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햄, 빵’을 비롯해 ‘빵, 쿠키, 아이스크림, 소시지’ 등 신선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미니돼지, 면양, 산양, 송아지 등 동물들을 만져보고 교감하며 먹이도 주고 우유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또 한식, 양식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쉐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고인돌박물관

 세계유산 고인돌유적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고창은 2,00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하면서 단일 구역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밀집 분포된 곳이다. 고창군은 고인돌유적과 함께 고인돌박물관, 당시의 생활상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선사체험마을이 한 곳에 조성되어 있어 탐방이나 교육에도 좋다.

 여름의 초입. 가족과 함께 한반도 첫수도 고창에서 ‘맛’과 ‘멋’, ‘흥’이 가득한 최고의 여행을 떠나보자.

 ■대표 먹거리

 고창 수박

 대한민국 여름과일의 대명사 ‘고창수박’. 일반 수박의 당도는 통상 11브릭스 정도인데 비해 고창수박은 13브릭스 이상을 웃돌며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이는 토질면에서 경토가 깊고 통기성이 좋은 사질 양토로 배수가 잘되는 좋은 여건의 황토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고창은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수박을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전북의 65%, 전국의 15%의 수박 생산량을 점유하고 있다. 매년 7만4,000여 톤의 수박을 생산한다.

 ■고창 바지락

 고창군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드넓은 갯벌에서 잡은 바지락은 국내 바지락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최대의 바지락 산지다. 고창 곳곳에는 통통한 바지락을 넣어 만든 칼국수, 부침개, 비빔밥, 파스타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고창=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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